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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앨런 그린스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재직 시절,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그램리치 전 FRB 이사는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모기지 대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던 2000년경 그린스펀 의장에게 FRB 산하의 은행에 속한 소비자 금융기관에 조사관을 보낼 것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그린스펀이 이를 반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 일임하는 그린스펀의 자유방임철학을 잘 알고 있는 터라 이사회에서 발의하지 않고 그린스펀에게 개인적으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린스펀은 서프브라임에 대해 논의한 사항은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제안을 반대했다는 것은 시인했다.

그린스펀은 "많은 영세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이들이 잘못한 사항을 일일이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며 "FRB가 들이는 엄청난 노력에 비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명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램리치는 1997~2005년까지 FRB에 몸담았으며, 현재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가 제기됐을 때 FRB가 감독에 나섰다면 서브프라임 부실을 줄일 수 있었다며 FRB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그램리치는 오는 29일 출간되는 저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최근 미국의 거품과 붕괴(Subprime MOrtagages:America's Latest Boom and Bust)'에서도 모든 대출업체들이 동일한 감독하에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005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52%는 FRB의 감독을 받지 않는 모기지 브로커나 독립 금융업체에서 행해졌다. 또 23%는 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나머지는 이들과 협력한 금융업체에서 이뤄졌다.
박성희기자 stargir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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