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日 교토대 후루사카 교수 지적, "미래지향적 성장위해선 사업구조 개편해야"]


국내 건설업체들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중심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선 현재의 주택사업 비중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설산업비전포럼 초청으로 내한한 일본 교토대 후루사카 슈조 교수(사진)는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건설기업이 미래지향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사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기업은 경기 상황에 민감한 주택사업 비중을 높일수록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일본의 경우 부동산 버블(거품)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면서 슈퍼제네콘(대형 종합건설기업)은 10~15%, 중견사는 40% 선으로 주택사업 비중을 낮췄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사례를 들어 "(중국은)기업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주택사업에 치중하고 있지만, 결국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큰 기업일수록 기술집약적 사업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후루사카 교수는 "한국 건설기업도 생산성을 높이려면 주택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최근 한국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경쟁력을 갖추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부동산 거품론에 대해 후루사카 교수는 "서울의 특정지역 아파트값이 비싼 이유가 교육환경 때문이란 것은 인정할 수 있다"며 "인구수를 감안하면 대규모 상업개발 프로젝트가 많아야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심각한 버블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버블은 땅값이 문제"라고 전제하며 "일본은 적정가보다 낮은 곳이 올랐고 한국은 투자가치가 있는 곳만 땅값이 상승한 점을 보면 버블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수도권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후루사카 교수는 "대체라는 측면에서 제기능을 하려면 (교통 흐름이 문제가 되더라도)서울로의 진·출입이 2시간씩 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가지 복지 측면을 고려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께 내한한 시미즈건설 기술연구소 야마자키 유스케 부소장은 "한국 대형 건설사들이 위기를 견디고 성장세를 타려면 기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며 "불량자산을 처분하고 사업구조를 견고하게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미쯔비시지쇼㈜ 이토 카르타카 실장은 "규모가 큰 상업시설 개발은 이용자들을 고려해야 한다"며 "서울시내에서 상업시설을 개발할 경우에도 반경 10~15㎞ 이내의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분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성일기자 ssamddaq@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