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거세지고 있는 인수·합병(M&A) 붐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토 총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 연설에서 "최근 M&A 붐은 금리 인상, 자본비용 인상 등을 통해 금융 안정성에 위험으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세계 경제 전망은 좋지만, 금융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라토는 "일부 대형 M&A가 미래에 문제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차입매수로 인한 M&A는 지속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리서치업체인 디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M&A는 지난해 전체 M&A의 60%를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사모펀드들의 차입매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라토에 따르면 가장 주요한 위험 요인은 금리 인상이다. 금리 인상은 부채 상환을 어렵게 만든다. 라토는 "통화 긴축으로 모기지 시장이 겪은 어려움을 우리는 이미 지켜봤다"고 말했다.
라토는 "나는 M&A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독당국이 새로운 위험요인 출현에 더욱 감시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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