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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하나, 우리은행과 이사선임에 반대 '표대결']

오양수산 경영권을 놓고 사조산업과 오양수산의 기싸움이 벌어졌다.

9일 오전 10시 역삼동 현대해상 사옥에서 열린 오양수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조산업은 주주명부 폐쇄일인 3월 31일 이전에 매입했던 오양수산 주식 1000주를 근거로 오양수산의 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오양수산 주주 외에 비공개로 열린 이날 주총에서 사조산업은 고(故) 김성수 오양수산 창업주의 지분 30%를 절반씩 신탁 보유하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과 함께 오양수산측의 사내이사 2명과 감사 선임에 반대하며 표결을 요구했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오양수산은 외부감사인인 삼경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을정도로 위기상황인데도 사내·외 이사가 9명에 달하고 있다"며 "2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한다는 건 낭비"라고 말했다.

표결 결과는 오양수산의 승리. 그러나 오양수산 지분 46.4%를 보유한 사조산업이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진 교체를 요구, 주주총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어서 이번 주총 결과는 의미가 크지 않다. 주총에서 표결에 들어갈 경우 사조산업이 이길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사조산업측은 "오양수산의 이사 선임을 저지할 수 있을 거라고는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오양수산의 방만한 이사회 구성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표결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주총에서는 이사선임의 건 외에도 대차대조표 등 재무제표,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예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한편 이날 김명환 오양수산 부회장은 상주 신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주총을 진행했다.


김지산기자 sa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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