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中, 미국산 수입식품 안전성 문제로 폐기·반송 조치]
미국산 건포도와 일부 건강보조제품이 중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실패, 폐기처분 되거나 반송조치됐다고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온 미국과 중국 사이에 본격적인 식품 무역 마찰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닝보와 선전 검역당국은 미국산 수입 제품에서 박테리아와 이산화유황을 발견했다.
중국국가출입검역국(GAQSIQ)은 "이들 제품은 중국의 위생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이 같은 발표는 식품 관리를 엄격하게 하겠다고 발표한 베이징 정부 조치 이후 나온 것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반면 중국 정부는 자국산 식품과 의약품 수출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또 식품 의약품 안전 규제와 전국적인 검역 장치를 재정비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중국산 수입 식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애완동물 사료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중국산 밀 글루텐이 멜라민 수지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수 많은 개와 고양이들이 죽음을 당했고, 6000만개 이상의 사료가 리콜 조치됐다.
이후 미국 검역당국은 중국산 식품 수입에 대해 엄격한 금지 조치를 취해왔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유독성 화학 물질을 포함했을 가능성이 있는 중국산 치약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이 수입 해외 식품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중국은 지난 2월 프랑스산 에비앙 생수에서 기준보다 높은 박테리아 수치가 나왔다며 5개 분량의 컨테이너를 압수 조치했다.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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