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2학년무렵.....
나도 공부좀 해보겠다고,학원에 다녔다...
그학원은 고모부가 경영하시던 곳으로 다소 집에서 멀긴했지만...
특수교육을 필요로 했던나는 1주일에 3번....--하루걸러..--그 학원을 가야만 했다.
그날도...야심꾸리한 시각...공부를 마치고 같이공부하는 후랜드들과 집으로 가기위
해 걸어나오고 있었다.다른애들은 모두 그 동네였으므로 나만 버스를 타기위해 혼자
정류장으로 향했다..계속 뒤돌아보며 애들이랑 손흔들다가 --왜..여자애들은 헤어지
면서도..계속 안녕~ 안녕~하는 그런거..있잖아요..--나는 미처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엎어지고 말았다...
길 옆에는 한참 공사중으로 2,3미터 가량의 구덩이가 파여 있었고 철근이 쌓여있었는
데 나는 그만 철근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뒤를보니...후랜드들은 미친듯이 웃어대고 있었다...--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잽싸 일어난뒤 애써 무안함을 감추기 위해 또다시 마구 손을 흔들어대며
조심스레 걸어나가는데 .....또다시 철근에 걸려 나는 깊은 구덩이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알수없는 시간이 흐른뒤..]
"우웅...."
떨어지면서 가방이 머리로 쏠려 머리부터 떨어진 나는 정신을 잃었었던것 같았다...
정신을 조금 수습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공사하는라 파둔 구덩이의 흙더미에
널부러져 있었다...그러나 아무리 몸을 움직이려고 해도 손발이 말을듣지 않았다.
위를 쳐다보니 마침 웬 아줌마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기에...
"아줌...마...도와주세요..."
말하려 해도...말이 입밖으로 나오질 않는것이다...게다가 아줌마는 혀를차며
가버렸다...--아마도 내가 그안에서 가스나 본드라도 불고 있었는줄 알았나 보다.--
역시...믿을것은 나뿐이라는 생각에 나는 안간힘을 다해 일어나 구덩이 벽쪽에
박힌 철근을 밟고 간신히 나올수 있었다...--원래 운동신경이 상당히 무딘데..
떨어지면서 충격으로 소머즈가 됐는지...기적적으로 나올수 있었다.--
어지럽긴 했지만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집어타고 집으로 향한나...
웬일인지 ㄱ버스안에서 군인아저씨가 나에게 자리를 양보하더니 나를 계속쳐다봤
다..
다른승객들도 마찬가지였지만,워낙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나는 이상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동네에 내리자 내가 늦게까지 오지않자 걱정이 된 머덜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머덜,나오늘 대빵 이상한일 겪었어.."
"!!!!!!!!"
머덜은 놀란표정으로 암말 안하더니 묵묵히 집으로 나를 끌고갔다..
집에서...거울을보니....이마에선 한줄기 피가 흐르고 있었고 코와 뺨엔 흙더미가
묻어있었다....
*나중에...후랜드들한테 내가 엎어진뒤에 다시 뒤돌아 보지 않았냐고...
물어봤다...--봤다면...나를 고와줬겠지만...서도..--
그러자 후랜드가 하는말...
"너 대따리 빠르더라...다시뒤돌아 보니까 벌써 뛰어가고 없던데??"
" T.T " -- 이 씨방아..나 백미터 23초야..전교기록 세웠잔어.."
그때이후로....바보가 된게...아닐까....??
써리야~(닉네임)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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