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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인신매매 피해자 한국-멕시코인 등 많아"



미 법무부는 5일 2006회계연도(2005년 10월~2006년 9월)동안 미국내 인신매매 사건에 대한 관련 당국의 조사를 위해 국토안보부로부터 임시체류허가(Continued Presence.CP)를 받은 인신매매 피해자 중 멕시코, 엘살바도르, 한국 출신이 많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달 미 의회에 제출한 `2006회계년도 인신매매와의 전쟁 활동보고서'에서 2006회계년도에 법무부 산하 `가석방 및 인도지원국'을 통해 CP를 받은 사람은 모두 24개국 112명이라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2005회계년도 보고서에선 전체 CP 발급자 가운데 23.5%가 한국인이었다는 발표와는 달리 이번엔 국가별 CP 발급숫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법무부는 이와 별도로 2006회계년도에 법무지원국의 인신매매태스크포스로부터 인신매매 피해자로 잠정파악된 955명 가운데 103명이 CP를 신청했다고 밝혔으나 103명의 출신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또 인신매매 피해자들에게 최대 4년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T비자 발급과 관련, 지난 2006회계연도에 346명이 신청, 182명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국가별 통계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보고서에 언급된 인신매매 사례에 따르면 2006년 8월 뉴욕 이민단속국은 성매매를 위해 한국인 여성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범죄조직을 적발했다며 이들은 불법입국한 한국 여성들을 성매매업소로 보낸 뒤 미국입국 비용을 채무로 엮어 이를 갚기 전에 도주할 경우 사법당국에 넘기거나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했다.

또 텍사스 댈러스에서 성매매업소 3개를 운영한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은 한국인 마담 미나 말콤은 인신매매범에게 한국인 여성들의 몸값을 지불한 뒤 여권을 빼앗고 일주일에 6-7일씩 매춘을 강요하고 비디오 감시시스템을 통해 이들을 감시해온 것으로 보고서는 적시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소식통은 "인신매매 피해자로서 CP를 받은 사람 가운데 한국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한국인 관련 성매매는 대부분 점조직화, 기업화돼 있어 이를 수사하기 위해 이들 피해자들에게 임시 체류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CP 발급자 가운데는 인신매매된 뒤 성매매를 강요당한 사람들 뿐만아니라 일반적인 노동착취를 받은 경우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숫자만 갖고 미국에서 한국인의 `원정매춘'이 최다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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