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거침없는 강세장이다.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는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주가가 떨어질 이유가 없다.
마켓워치의 마감시황 제목은 '문제라고? 뭐가 문제인데?'(Problems? What problems?)이다.
4일 뉴욕증시는 장초반 유가 상승과 4월 공장주문 악화 등 때문에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상승으로 마감했다.
월마트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됐고 팜, 플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어바이어, 다우존스 등의 기업 인수·합병(M&A) 이슈도 뒤늦게 부각됐다. 다우지수는 0.06%, S&P500지수는 0.18%, 나스닥지수는 0.17% 상승했다. (관련기사 ☞ [뉴욕마감]中급락 불구..최고치 행진)
5일 뉴욕증시에서도 M&A 소식이 대기하고 있다.
컴퓨터 네트워크 업체인 어바이어는 실버레이크 파트너스와 TPG의 82억달러 인수제안을 수락했다. 인수금액은 주당 17.50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4.7% 높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인 암젠은 전날 장 마감후 일립사(Ilypsa)를 4억2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암젠은 일립사 인수를 통해 신장투석 장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중인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인수합병은 오는 3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철강업계에서도 M&A 뉴스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언론 이코노믹타임스를 인용해 타타스틸과 에사르가 각각 캐나다 철강업체 스텔코에 대해 인수제안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8% 이상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시아 증시도 전날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 증시의 장초반 하락이 중국 증시의 영향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다. 지난 2월 중국 쇼크 때는 그처럼 낙폭이 컸던 게 처음이라 뉴욕 증시가 얼떨결에 당했지만 이제는 면역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한때 7%이상 급락했다가 막판 하락폭을 줄이더니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에는 5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서비스업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55.8로 전월(56.0)보다 조금 낮다.
◇ 세계증시 동향
▷이날 아시아 증시는 중국 증시가 요동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자동차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39엔(0.5%) 오른 1만8053.8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7일(1만8119.92) 이후 최고치다. 토픽스지수도 3.72포인트(0.2%) 상승한 1776.56을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9.2포인트(0.1%) 오른 8303.88로 장을 마감해 이틀 연속 7년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선물도 상승세다. 이날 오전 1시33분(미 중부시간) 현재 S&P500 선물은 0.40포인트 오른 1540.70, 나스닥100 선물은 0.25포인트 상승한 1937.00을 기록중이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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