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BHK는 관계사인 뉴하트바이오를 흡수합병한다고 5일 밝혔다.
뉴하트바이오는 박동형 인공심장기와 휴대용 인공신장기 등을 개발한 전자식 인공장기 기업으로 현재 이에 대한 특허는 BHK가 보유하고 있다. BHK는 뉴하트바이오의 지분 17.36%를 보유한 2대주주. 뉴하트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서울대 의공학과 민병구 교수로 지분율은 20%다.
BHK는 이번 합병으로 자사의 심근경색 세포치료제 '마이오셀' 생산 기술과 함께 뉴하트바이오의 인공장기 기술을 보유하게 돼 생명공학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BHK는 미국의 바이오하트와 합작으로 국내에 심근세포 배양공장을 설립중에 있으며, 이 공장을 통해 '마이오셀'을 생산해 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BHK의 '마이오셀'은 근육세포에서 근원세포를 추출.배양한 뒤 심장부위에 주사로 투입, 심장근육을 원상태로 복구하는 치료제이다. '마이오셀'은 유럽에서 임상 2/3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국내에서는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BHK에 따르면 뉴하트바이오는 민 교수가 지난 2001년 설립해 2004년 세계 최초 박동형 인공심장기를 개발한 회사다. 이 제품은 심장의 움직임을 그대로 살린 박동형으로 규칙적으로 혈관에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혈액이 시냇물처럼 흘러 혈액이 골고루 전달되지 못하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의 특허를 받았으며 유럽에서는 판매허가가 승인됐다.
이 인공심장기는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사용중에 있으며 올해 중국으로 대당 5만 달러에 5대를 첫 수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치료용 의료기기 수출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라며 "지난달부터는 유럽의 심장병 치료전문인 네덜란드 마스트릭스 의과대학병원에서 응급 및 수술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뉴하트바이오의 휴대용 인공신장기의 경우, 최근 다국적기업 타이코가 기술수출 제의를 해와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현재 시판중인 제품의 1/3 크기(15Kg)로 세계 최소형 휴대용 혈액투석기"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합병의 합병비율은 BHK 1주당 뉴하트바이오 0.602116주. BHK는 오는 7월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뉴하트바이오와의 합병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채권자 이의 제출기간은 오는 7월25일부터 한달간, 합병기일은 8월27일.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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