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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침하' 전날까지 발파작업 있었다

경찰 "옹벽 진동 견디도록 설계됐는지 조사"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일 발생한 서대문구 경의선 가좌역의 선로침하 사고와 관련, 선로 근처 지하 공사현장에서 발파작업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와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발파 책임자를 4일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 달 28일이후 공사장 바닥을 폭파하는 작업이 6월 2일까지 진행됐으며 사고 당일에는 발파작업을 쉬고 바닥에 폭약을 넣을 구멍을 뚫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워낙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발파가 옹벽붕괴의 주요 원인인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옹벽이 발파에 의한 진동을 견뎌낼 수 있도록 지반에 맞게 설계됐는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작업일지, 설계서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설계회사와 감리회사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한 뒤 과실이 드러나면 책임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붕괴현장을 목격한 시공사 관계자 장모씨를 전날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직전 공사현장의 상황을 조사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붕괴지점에서 (강철선이 끊어지는) `땅...땅' 소리가 나고 `수발구'에서 평소보다 물이 덜 나와 이상하다 싶어 인부 17명과 포크레인 4대 등 장비를 모두 대피시켰다"며 "사고 당일은 일요일이라 진행되는 공사는 없었고 다음 날 발파를 위해 바닥에 구멍을 뚫고 있었고 옹벽에 철근을 넣을 드릴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피한 인부들이 열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받고 선로에서 대기하다가 옹벽이 무너지는 도중에 수색역에서 사고 3분 전인 오후 5시 11분 가좌역쪽으로 떠난 열차를 사고지점 150m 앞에서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이 열차는 당시 가좌역장으로부터 무선으로 정지명령을 받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5일 오전 7시20분께 가좌역 직원으로부터 `복구현장에서 흙이 내려온다'는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해 조사했으나 `2차 붕괴'의 우려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등이 함께 꾸린 사고수습대책반에 따르면 사고지점은 현재 80%가량이 복구가 됐으며 6일 오후 6시께까지 3개 선로가 복구돼 임시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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