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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병역 논란...'국민 여러분 아이엠 쏘~리야'

"특례업체 근무 비리 없다" 해명에 네티즌 비난 줄이어


'허구헌 날 맨날 하는 말 국민 여러분 I am sorry 야 다뻥이야 / 걱정해봤자 얼굴 붉히며 소리질러봤자 / 뻔할 뻔자 백날 백번 귀에 못막히도록 얘기해 봤자 변하는 거 봤냐 / 그냥 쟤넨 저러고 살라고 내버려 두고 /그 열정과 수고 쌓여있던 분노 다 끄집어내 아님 병 된다 그거 / 우리끼리라도 손잡자고' <싸이의 리메이크곡 '환희'가사 중에서>


유명가수들에 대한 병역비리가 연이어 이슈화되면서 가수 싸이의 산업기능요원 근무가 도마위에 올랐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의 수사를 받았던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과 이재진, 가수 강현수등 3명에 대해 편입취소 방침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 이들의 재입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 힙합가수 J씨를 비롯한 유명가수 3명이 추가로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어 연예인 병역비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가수 싸이가 더욱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이유는 가수 싸이가 가진 사회 비판적이고 저항적인 노래와 그의 이미지가 '병역비리'라는 일종의 범죄행위와 상반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30일 오전 가수 싸이가 자신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배포하면서 싸이의 병역비리에 관련한 의혹을 설명했다.

싸이측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싸이의 아버지는 싸이가 근무한 병역특례업체의 대주주가 아니며 싸이는 2000년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컴퓨터 조작에 필요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퇴근 후 게스트등으로 연 10회, 공연은 연2회 미만이었으며 이는 산업기능요원 근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싸이측 해명자료에 네티즌들 비웃음

싸이측이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성실히 검찰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해명자료 조차 비웃고 있다. 싸이와 관련한 언론보도의 포털기사 댓글에는 논리적으로 싸이의 해명자료를 반박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다.

네티즌들이 가장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싸이의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취득과 병역특례업체에 들어간 점과 연예활동이다.

정보처리기능사는 산업기사나 기사에 비해 아무 제한없이 누구나 응시해 취득할수 있는 자격증이다. 일반적으로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은 독학으로도 얼마든지 취득할만큼 쉬운 자격증에 속한다.

문제는 병역특례업체에 근무하게 된 경위다. 해마다 병역특례지정업체에서 필요한 기능인력(TO)을 배정하지만 그 숫자가 극히 적다. 반면 병역특례지원가능한 자격요건을 갖춘 인원은 엄청나게 많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병역특례업체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다시말해 회사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수급하기 위함이다. 되도록 높은 지식과 관련업무 처리능력을 요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많은 산업기사와 기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들 또는 관련분야 전공자들 대신 싸이가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하나만으로 병역특례업체에 근무했다는 것 자체가 의혹이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반박하는 두번째 문제는 산업기능요원 근무중 연예활동이다. 이미 현역판정을 받았던 싸이가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병역특례업체에 근무했고 연 10회의 게스트 출연, 연 2회미만의 콘서트 활동이 근무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게스트 출연이야 연예인들 사이의 인맥이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님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연2회라고 본다면 3년간 6회의 콘서트를 했다는 단순계산이 된다. 제아무리 신이 내린 재능을 지닌 가수라 할지라도 자신의 콘서트에는 소홀함이 없게 철저히 준비하게 된다.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래 연습과 안무는 물론 퍼포먼스, 의상, 무대셋팅에 이르기 까지 신경을 쓰게 되고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아마추어 가수의 콘서트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산업기능요원 근무에 지장이 없이 콘서트를 진행할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싸이는 콘서트의 독특한 퍼포먼스, 메이크업, 안무등을 직접 체크하고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가수다.



병역법 위반이냐 아니냐를 떠나 연예인이라는 점이 문제


싸이측의 주장대로 연2회 미만의 콘서트, 10회 미만의 게스트 출연이 산업기능요원 근무에 지장을 전혀 주지 않았다고 해도 또 근무시간 외 영리활동을 해도 무방하다는 법적 판단도 가수 싸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곱게 만들어줄수 없다.

병역비리와 관련한 연예인 7명이 모두 가수라는 점은 대체복무제도를 이용해 연예활동을 지속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당 해야할 국민의 의무를 져버린 셈이다. 네티즌들은 병역비리와 관련한 연예인들의 기사를 보면서 '군대갔다온 사람만 바보되는 세상'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고 가수라면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를 받아도 모자랄 판국에 자신들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에 '병역비리 연예인'이라는 선입견을 보태준 셈이 됐다.

또한 사회적 분위기마저 산업기능요원과 병역특례업체를 소위 'free'한 직업군으로 볼 위험이 있다. 단지 몇몇 유명연예인들의 병역기피로 인해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산업기능요원들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분위기 형성이 더욱 큰 문제다.

싸이의 병역특례업체 근무가 적법하다고 해도 이번 병역비리의 태풍으로 인해 병역특례업체 근무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앞으로 군입대를 앞둔 연예인들은 엄격해지는 병역특례를 제외한 또다른 '수법'을 연구해야 연예활동을 지속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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