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중국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11.74포인트(0.83%) 오른 13,633.08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 1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3,556.53을 다시 넘어서며 13,600선에 올라섰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12포인트(0,80%) 오른 1,530.23에 거래를 마쳐 2000년 3월기록한 1,527.46의 사상 최고치를 7년여만에 갈아 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53포인트(0.80%) 상승한 2,592.59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8억8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7천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267개 종목(67%)이 상승한 반면 1천13개 종목(30%)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83개(53%), 하락 1천364개(4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6.5%나 폭락한 영향으로 오전에 다소 하락세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의사록에서 주택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경제성장은 낙관하는 내용을 논의한 것이 알려지면서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는 주택경기의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하다는 우려를 나타냈으나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다음 분기에도 상승하는 등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2월말 중국 증시 폭락 때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하는 도미노 현상을 보였던 반면 증권거래세 인상으로 촉발된 이번 중국 증시의 급락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중국 경제가 여전히 튼튼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가 중국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FOMC의 의사록에서도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정책 기조의 변화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투자자들이 이에 안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IBM은 이미 발표한 자사주 150억달러 매입계획에 따라 12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0.9%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한 영향으로 1.6%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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