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능력이 학생들의 성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국립대학 연구팀이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호주내 초등학교 3학년, 5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 9만여 명의 언어 능력, 수리 능력 성적과 이들을 가르친 1만여 명의 교사들을 조사한 결과 그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뛰어난 교사들이 가르친 반은 보통 교사들이 가르친 반 보다 성적이 두 배 정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사 능력 상위 10%에 드는 교사들은 하위 10%에 드는 교사들이 1년 이상 걸려 가르치는 내용을 6개월 만에 가르쳐내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호주 언론들은 교사들의 교수능력이 학생들의 시험 성적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는 교사 노조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교사 봉급을 차등 책정하려는 호주 정부의 계획이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조사 보고서에서 석사 학위와 같은 추가 자격이 학생들의 성적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는 또 여교사들이 읽고 쓰는 능력을 가르치는 데는 동료 남자 교사들보다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고 경험이 많은 교사가 가르치는 반의 학생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 비숍 호주 교육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로 교사들의 능력이 측정될 수 없다는 교사노조와 노동당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경제학자 앤드루 리 박사 등이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또 교사들의 인구학적 차이가 학생들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100분의 1정도로 미미한 데 반해 교사들의 지능지수와 교수 방법 등은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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