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와 구로구, 금천구의 약수터 물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대문구와 관악구, 남산공원, 북한산공원의 약수 역시 마시기 전에 반드시 음용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는 최근 시내 323개 먹는물 공동시설(약수터)에 대한 수질을 검사한 결과, 20.1%인 65곳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오염 원인별로는 미생물 61곳, 질산성 질소 등 건강상 유해물질 2곳, 심미적 영향물질 1곳, 미생물 및 건강상 유해물질 1곳 등이다.
미생물로는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건강상 유해물질로는 유아가 과다섭취시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 질소가 검출됐다.
심미적 영향물질 부적합 사항은 과망간산 칼륨소비량(KMnO4) 10㎎/ℓ 이상 검출된 것으로,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및 관리주체별로는 북한산공원과 금천구가 각각 1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종로구(8곳), 서대문구(7곳)가 뒤를 이었다.
이어 관악구가 6곳, 서초구가 4곳, 구로구와 노원구가 각 3곳, 양천구와 남산공원이 각각 2곳이 음용에 부적합한 시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7번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4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이 32곳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에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 65곳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역 및 관리주체별로는 북한산공원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금천구가 14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서대문구가 7곳, 강북구와 노원구가 각각 3곳, 남산공원과 은평 및 구로구가 각각 2곳, 종로·관악·서초구가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와 공원관리사업소에 먹는물공동시설 관리규정에 따라 이번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65개 시설에 대해 사용중지와 함께 시설정비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정기 수질검사 결과 반복적으로 마시기에 부적합한 시설 중에서 수질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시설은 폐쇄조치하고, 수질개선 가능성이 있는 시설은 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해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해 수원의 오염을 예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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