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비준될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올해 안에 (국회) 비준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권 부총리는 15일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한 뒤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 FTA 협정 비준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권 부총리는 "미국 입장에서는 아시아 내 견고한 포스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정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한미 FTA 협정이) 경제적으로 중요하며 한국 내에서 반대 의견이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70%는 외국시장에 의존하고 있고 인적 자본은 2015년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FTA 체결은 필수적이다"면서 "한미 FTA 덕택에 한국은 국내 시장의 16배에 이르는 미국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고 향후 10년간 6%의 추가적인 경제 성장과 34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제적인 효과들은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EU) 및 중국과의 FTA가 체결되면 더 커질 것"이라며 "미국과 달리 EU와는 농업이 쟁점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권 부총리는 "과거 한국 정부는 경제발전에 상당히 기여하고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LG와 현대, 삼성 등 재벌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쏟았다"면서 "현재는 한국 경제에 필요한 중소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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