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오늘도 난 의문에 빠져든다...
나같이...부족한것이 없는애가....왜..혼자일까...??
역시..불가사의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의문에 빠져 홈으로 올라가는데,우리동네 반장아줌마가 나를 불러세운다..
"4층 아가씨!!"
"???"
"저~ 뭐좀 물어볼라구~~"
"뭔데요??"
"남자친구 있어??"
'아..없다구 그러면 자존심 상하구..'
"하긴..말하기 좀 그렇지??"
"왜요..아줌마..??"
"사실..누가 아가씨가 맘에든다구 해서...호출기번호좀 적어줄수 없나??"
역시...나같은 애는...길거리도 맘대로 못다닌다...
아무나 허락도 없이 찍어버리고...아~ 피곤한 인생..
담날...나는 정교한 분장(?)을 마치고 동네길을 나섰다..
자꾸 두리번 거리게 됐다...누굴까?? 누가 나를 좋아하는 것일까??
두리번대다가...동네경비아저씨랑 눈이 마주쳤다...씽긋웃는 아저씨...
"설마..."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며칠후...이사건을 잊은체...나는 동네슈퍼에 라면을 사러 갔다.
"아저씨..얼마예요..??"
"300원 인데요.."
"여기요.."
"저~ 잠깐만!!!"
"??"
"회사..다니세요..?"
"??"
"요즘..어디 다니시는것 같아서...."
"아~예..요즘 학원에 강사로.." --저 세심한 고객관리...--
"근데...남자친구는..있어요..?"
"남자친구있음..뭐 상품주는거..있어요??"
"그게아니구...몇살이예요??"
"22살이요..." --고객관리카드 만드나...--
"22살...그럼,아직..결혼엔 관심없겠네요??"
"........"
슈퍼맨은...아마도 나를 좋아하고 있었나부다...
과일살때 덤으로 2배줄때..눈치챘어야 했는데...
요즘은..회사원보다..이런가게하는 사람들이..편하다는...반장아줌마말에..
알아챘어야..했는데...
그 이후론,슈퍼를 가지않는다...
슈퍼맨이 싫어서는 아니지만...웬지 그의 순박한 얼굴을 볼수가 없다...
--화장지운 얼굴을 보여줄까부다...속이는듯한 기분에..죄책감이 든다..--
유머에 가까운글은..아니지만...올려봅니다..
이 가을에 쓸쓸한 나의 마음을..
써리왕팬(닉네임)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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