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구입을 추진, 한국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는 한국의 대일(對日)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디펜스뉴스'가 7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미국이 일본에 F-22 판매를 승인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지난 4월 27일 한국의 관리들은 표면적으로는 친한 주변국이 세계에서 가장 첨단의 전투기를 구입한다면 한국도 이와 유사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디펜스뉴스는 또 미국이 F-22 수출을 위해선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다시 설계해야 하고 그럴 경우 비용이 1대당 10억달러에 달해 외국 구매자에겐 너무 비싼 가격이라며 F-22의 일본 수출 가능성을 축소했다면서 이번 일은 한국에서 최근 점증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근거로 디펜스뉴스는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4월 27일 한국도 최신예 F-35나 F-22를 구매를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 사실을 전했다.
디펜스 뉴스는 "지역 전문가들은 60여년이 지났어도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최근의 독도 영유권분쟁 등도 한 이유가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디펜스뉴스는 또 "한국의 안보책임자들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는 미군의 노력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펜스 뉴스는 일본의 F-22 구입 추진이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공군의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F-22 100대를 구입했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은 현실적으로 그와 같은 숫자의 전투기를 살수 없지만 유사시에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디펜스뉴스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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