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이달까지 모두 62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업계 최단기간에 수주액 60억달러대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또한 올해 1조원 가량을 설비 및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와 인력확충을 통해 2010년 연간 건조능력을 70척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홍콩 해운사로부터 4천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모두 3억3천만달러에 수주, 올해 들어 현재까지 모두 62억달러의 선박 수주실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따라 업계 최단기간인 4개월만에 수주액 60억달러대를 돌파했으며, 이 같은 수치는 작년 동기 37억달러 대비해 68% 늘어났을 뿐 아니라 올해 수주목표인 110억달러의 56.4% 해당한다.

올해 조선 시황이 꺾일 것이라는 연초 우려와 달리 수주액이 급증한 것은 심해 및 소규모 유전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선박 수요가 늘어나고, 북해 및 북극지역 에너지 개발 관련 해양설비의 발주가 증가하는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삼성중공업 측은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선 6척을 비롯해 부유식 원유저장하역설비(FPSO), 해양플랫폼 등 고가 선박 및 해양설비를 선별 수주해 척당 평균 수주 단가가 1억9천만달러, 고부가가치선 비중 84%라는 '알찬' 수주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3척을 모두 수주했을 뿐 아니라 이 선종 수주 잔량이 전 세계 발주물량인 11척에 이르며 LNG의 수주 잔량도 42척으로 세계 최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1조원 가량을 투입해 생산설비 및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이미 진행 중인 중국 저장성 영파생산기지 증설과 앞으로 신설될 산둥성 영성생산기지에 2억6천만달러, 거제조선소의 안벽확장, 작업장 조성 등에 6천억원, 자동화로봇 개발, 극지시장 개척용 신개념선박 연구 및 공법 개선 등 연구개발에 1천500억원 등이다.

또한 최근 5년간 연 700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와 인력확충을 통해 현재 50척인 선박건조능력을 2010년까지 70척으로 확대해 늘어나는 수주물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김징완 사장은 "해상에서 LNG 터미널 역할을 하는 LNG-FSRU와 FPSO에 드릴링 기능이 결부된 D-FPSO 등 제품의 복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선박 운항효율 제고 및 연료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선형개발에도 앞장서 러시아 및 서아프리카 등 신흥 잠재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