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불꽃같은 삶을 살았었드랬다....-_-
1.
요즘 고모부님의 레코드가게일을 돕다보니...
내가 이젠 10대들의 감각에 못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_-;;...
남학생)저..클레오꺼 테입 있어여..??
써리)아~ 그 갱스터 랩하는 외국 가수 말이져..?? 글쎄여...찾아볼께여..^^(쿨리오랑 착각함..)
남학생)아니..그게아니라..요즘 새로나온..3인조 여성그룹인데여..^^;;
써리)에스이에스..핑클..오투포도 있는데..웬만하면 이 셋중에서 골라보시지..-_-*
남학생)-_-;;;;....
그토록 기다리던 유승준앨범이 나왔건만...
랩을 시도해볼 엄두조차 내보지 못한체 끝나버리는 노래에...
입만 뻥긋거리다 말고마는 서글픈 현실..
써리)승준~~~ 날 용서해줘..나나나까지가 나의 한계였나바~~ T_T
고모부)-_-;;;....
차라리 요즘은 송대관의 내박자가 편하다...-_-
구수한 노랫자락과 심오한 가사가 전해주는 인생의 의미...
어느새 전철간에서 옆자리 아줌마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을수 있는 여유로움을 간직하게 된 나...
이제 나도 삶의 깊이를 아는 나이가..됐나보다....
2.
예전..테트리스를 하던시절....
난 해맑고 순수했었다.....
.........................................
얼마전 동급생2를 완전 마스타했다...-_-
(자료실가보니 여자애들이랑 데또 성공하는 방법이 세밀하게 나와있었다...)
떡대가 휴가나온뒤 눈치챌까바 씨디는 즉각 페기처분했다...
오락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이후...
지뢰찾기가 예전처럼 즐겁지만은 않다....
이제는 프린세스메이커에서...여자주인공의..
옷베끼는 법이 있다는 말을 줏어듣고 그 방법을 찾아 헤메게 된 나...-_-
써리)곱게 늙는것두 복이라던데...난 왜 해마다 더 추잡해 지는거야!!!
도대체 옷벗겨서 멀 어쩌겠다구!!! T_T
쾌락의 늪에빠진 나자신을 저주하며...
곧 이성을 되찾아보지만...
개민정)야..나 얼마전 어떤 겜방갔다가 대따리 야한 사이트 발견했다..
차마 눈뜨고 못보겠더라....^^휴유~
써리)-_-...............그 겜방..어딘데...??
핸드폰으로 인터넷까지 하는 첨단사회에 도래했건만...
떨어진 나의 도덕성은 어느누가 보상해줄수 있으련지....T_T
3.
어쩔때 나를 누르는 커다란 짐은 다른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초반에 거침없이 쓰던 표현들도...이제는 내 자신의 심의(..)에
짤려나가버리고....정돈아닌 정돈을 당해버리는 글들...
물살에 휩쓸려 굴러다니면서...둥굴게 깍여버린 돌멩이처럼...
난 나만의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것만 같다...
거리의 무표정한 어른들을 닮아가는 내자신을 발견한 순간...
두려움에 미친듯이 떨며 예전에 입었던 야시꾸리한 옷들을 꺼내들어
억지로 입어보지만....
그간 집안살림 돌보는라 굵어진 팔뚝과...
남은 음식 뒤치닥거리에 무너진 허리선...-_-
(시집이라도 갔더라면 억울하지나 않쥐..T_T )
급한김에 머리라도 빨간색으로 염색하려 결심했지만....
염색약값에...슬며시...결심을 저버리고야 만다...-_-
신부수업(...) 1년여만에....아끼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몸소 깨달은 나...
오늘도 집안청소하다 줏은 500원을 나의 돼지저금통에 넣으며..
흐뭇함에 젖는다...
써리왕팬 (닉네임)
출처:다요기 http://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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