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웃기고 울리고 있는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제작: ㈜루씨필름/제공&배급: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의 명장면, 명대사를 공개한다. <우아한 세계> 명장면, 명대사는 어느 장면, 어느 대사 우열을 가릴 수 없이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딸 담임 선생님께 충격발언! : "어른이 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받는 거야"
갑작스런 성적 하락으로 딸의 담임에게 호출을 받은 인구(송강호). 집안에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담임에게 화장실 개인면담(?)을 신청하고 현금 대신 룸싸롱 상품권으로 촌지를 대신하며 건네는 한 마디!
죽마고우이자 라이벌인 현수와의 유쾌한 만남: ”아줌마, 정숙이는 잘 있죠?”
죽마고우면서 상대 조직의 라이벌이라는 애매한 관계의 친구 현수(오달수)와 고향에서부터 단골이던 순대국 집에서 만나 옛날 첫사랑을 추억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송강호와 오달수의 실제인지 연기인지 가늠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흐뭇함을 자아낸다.
아빠 맘도 몰라주는 딸을 향한 아빠의 큰 마음: “고기 만둔데~?”
좋아하는 고기 만두를 30분이나 기다려 사왔건만 딸은 “아~안 먹어. 질렸어!’”라며 돌아선다. 그러나 아빠이기에 다시 한번 권하는 뜨거운 부정(父情). 무척이나 애처로운 장면이지만 피식 웃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송강호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장면이다.
40대 조폭 가장의 애환이 묻어나는 한 마디: "누군 뭐 하고 싶어서 하냐? 나도 무섭다!"
막 싸움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 자신에게 “당신 이제 싸움도 못하지?”라며 타박하는 아내에게 건네는 한 마디. 한 집안의 가장이기 때문에 언제 칼 맞을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일상을 견뎌나가는 인구의 심정을 그대로 토로한 대사.
이혼하자는 아내에 대한 원망: "당신이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 알면서"
가족을 위해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지겹다며 무심히 이혼을 얘기하는 아내.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조폭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할 줄 아는 일이라곤 이 짓뿐이기에 그만둘 수 없었던 인구는 그런 아내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이외에도 구차한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아름답다, 아름다워”, 무덤덤 병명을 얘기하는 의사에 대한 항의 “당뇨가 감기야?”, 추격상황에서 “칠천 원입니다"하며 거스름돈을 건네는 주차징수원 등 허를 찌르는 대사와 상황들을 영화의 주제와 결부시킨 <우아한 세계>. 한재림 감독의 재치 있는 대사가 송강호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어우러져 오랜 여운을 남긴다.
명대사, 명장면으로 화제를 모으는 <우아한 세계>는 평범한 아빠가 되고 싶은 특별한 아버지, 조직에 몸담은 직업만 남다른 가장의 치열한 생활 느와르.
언론과 관객 모두에게 ‘올해 최고의 수작’이라는 인정을 받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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