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승호기자]['서울' 브랜드 세계화 추진.."디자인산업 경쟁력+관광산업 활성화"]
서울시가 제 1회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지정을 추진한다. 기술개발보다 19배 부가가치가 높고, 투자회수 기간도 4배나 빠른 디자인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아시아 디자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디자인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세계디자인수도 지정 제안서를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ICSID 사무국에 16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WDC는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와 국제디자인연합(IDA)이 세계도시 중 디자인을 통해 도시발전을 이룩해 온 성과가 뛰어나고, 향후 세계디자인 산업의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할 도시에 부여한다.WDC는 2년 단위로 부여된다.
시는 WDC로 지정되면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켜 '서울' 브랜드를 세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계기 뿐 아니라 관광산업도 활성화 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제1회 WDC는 16일 지정계획서를 마감한 후 5~6월 서류심사 등을 거쳐 7월 초에 3개 후보도시를 선정하게 되며, 9월초 3개 후보도시를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거쳐 10월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CSID 총회에서 최종 선정한다.
시는 WDC로 지정될 경우 '월드디자인플라자'에 세계디자인수도(WDC)의 사무국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디자인 성과를 집대성해서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월드디자인리포트'를 발간하고 '세계디자인공로상'을 신설하는 한편, 세계적 디자인 전시·판매 행사인 '세계디자인페어'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WDC 지정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김흥권 행정1부시장을 추진본부장으로 하는 ‘WDC 지정 추진본부’를 발족했다.
시 관계자는 "WDC 지원을 위해 올 하반기 중에 시의 디자인 정책 기조와 지원 수단 및 근거를 명시한 '디자인산업진흥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며 "특히 국제적 도시경쟁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 산업 중장기 발전방향과 육성전략을 담은 '디자인산업종합발전계획'을 9월까지 수립‥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디자인관련 공공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동대문 운동장 지역에 '월드디자인플라자'를 2010년 3월까지 건립해 다목적 전시컨벤션 시설과 전문상설전시관을 설치키로 했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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