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출신인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씨네콰논코리아 수입/배급)가 오는 5월 3일 CQN 명동에서 개봉한다. 거장의 걸작 코미디가 드디어 우리와 극적인 만남을 가지게 된 것!
키네마준보 1위 비롯 53개 영화상 수상
‘씨네콰논 필름 컬렉션’ 첫 번째 개봉 영화
최양일 감독은 우리 관객에게 <피와 뼈> <수>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하드보일드 액션의 거장. 하지만 1993년에 만든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유머러스하고 인간미 넘치는 코미디 작품으로, 최양일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확인시켜주는 영화다. 당시 키네마준보 영화상 베스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53개에 달하는 영화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작품. 동시에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둔, 명실공히 최양일 감독의 출세작이라 할 만한 영화다.
택시 기사로 일하는 강충남이란 이름을 가진 재일 교포 청년이 영화의 주인공. 이 여자 꼬시는 데에만 열을 올리는 한량 같은 사내가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는 필리핀 여성을 만나 연애하는 과정과 함께 그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하층민들의 고단한 삶을 코믹하면서도 짠하게 그려냈다. 역시나 재일 교포 출신의 유명 작가 양석일의 소설 ‘택시 광조곡’을 원작으로 삼았다. 그리고 제작사인 씨네콰논(대표 이봉우)은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창립 첫 작품으로 만든 이래, 그동안 <아무도 모른다> <박치기!> <훌라걸스> 등을 제작해 오면서 일본에서 유력한 영화사로 급부상해 왔다.
한편, CQN 명동을 직영하고 있는 씨네콰논 코리아는 앞으로 ‘씨네콰논 필름 컬렉션’이란 개봉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 본사가 과거에 제작했던 국내 미공개 영화들을 순차적으로 개봉할 계획이다. 최근작 위주의 상업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재의 국내 일본영화 시장에서 다양한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되돌려 주고자 하는 것이 그 취지! 5월 3일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시작으로, 앞으로 <도쿄 디럭스> <전국노래자랑> <빅쇼> <겟업!> <안녕, 쿠로> 등의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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