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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테이너선 70% 국내 조선업계 건조

최근 10년간 건조된 7천500TEU급 이상, 한국이 73.1% 건조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70% 이상을 건조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10일 조선.해운통계조사기관 AXS-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997년부터 지난 1일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가 끝나 선주(船主)에 인도된 7천500TEU(1TUE는 20피트 컨테이너)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모두 160척.

이 중 현대중공업이 57척, 삼성중공업 39척, 대우조선해양 12척, 한진중공업 9척 등 국내 조선업계가 모두 117척을 건조하며 전체 인도척 수 대비해 73.1%를 차지했다.

유럽 조선소로는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 그룹의 계열 조선사인 오덴세가 34척을 건조해 유럽 조선소로 유일하면서 단일 조선소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가장 많은 건조 척수를 자랑했다.

이밖에 일본 조선소로는 IHI가 9척으로 유일했으며, 중국 조선소가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한 척도 없었다.

국내 조선업계가 이같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조 설비를 비롯해 새로운 선형을 개발할 수 있는 설계능력을 갖춰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주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1990년대 중반까지 주력 선종이었던 5천TEU급의 두 배인 1만TEU급 컨테이너선이 건조될 정도로 급속한 대형화 추세 속에 8천TEU급과 9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연이어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할 수 있었다.

비록 1만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오덴세에 '세계 최초'의 영예를 빼앗겼지만 1만TEU급 이상 수주잔량이 현대중공업이 14척, 삼섬중공업 11척, 대우조선 5척 등으로 국내 조선 빅3가 모두 30척의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 중이며, 1만4천~1만5천TEU급 컨테이너선까지 설계 능력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대 항만설비 등을 감안했을 때 1만4천TEU급 내외가 한계라고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벌크선용 화물의 컨테이너 수송화 추세화 물동량 증가세 등을 감안해 컨테이너선의 대형화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설계능력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발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초 우려와는 달리 서서히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발주가 시작되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위주로 적극적으로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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