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게임업계 民-官 수장 선임 '明暗'

게임산업協회장에 권준모 사장...게임산업개발원은 '난항'



한국게임산업협회 차기 회장에 넥슨 권준모 사장이 추대되면서 게임산업협회가 안정된 활동을 기할 수 있게 된 반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원장 인선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게임 관련 '민(民)'과 '관(官)'이 수장 선정 과정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게임산업협회장에 넥슨 권준모 사장 확정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에 이어 차기 협회장에 넥슨 권준모 사장(공동대표)을 추대했다. 권 사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3분의 2의 동의를 얻으면 2년간 협회장 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사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추대된 만큼 총회에서 번복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임업계에서는 그동안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규모있는 기업에서 차기 협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1대 NHN, 2대 한빛소프트에 이어 3대는 넥슨으로 이어짐에 따라 이같은 바람은 현실화됐다.

권준모 사장은 경희대 심리학과 교수 시절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면서 게임과 인연을 맺었고 경희대 게임동아리 멤버를 모아 모바일게임 업체(엔텔리젼트)를 설립하면서 업계에 투신했다. 2005년에는 넥슨과 기업합병을 통해 지금의 넥슨모바일을 탄생시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권준모 사장은 학계 출신인데다 정관계에 발이 넓아 게임업계의 목소리를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넥슨은 권준모-강신철 공동대표 체제가 잡혀있고 김정주 대표가 넥슨홀딩스를 이끌고 있어 협회장직에 대한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 권준모 사장은 지난달 벤처기업협회 이사진에도 합류했다.

게임산업개발원은 적임자 못 찾고 '난항'

반면 문화부와 더불어 국내 게임산업 진흥을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선주(船主)'를 찾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현 우종식 원장의 임기가 지난달 말로 종료됐지만 아직 마땅한 적임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1차 공모엔 나섰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다시 이달 초 재공모를 실시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결국 공모 방식을 포기하고 자체 추천 방식으로 후보를 선발키로 했다. 3차 공모를 진행해도 달라질 게 없고 인선 과정을 마냥 늦출 수가 없어서다.

지난해 '바다이야기' 파문에서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불건전한 기업에 상품권 허가를 내줬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개발원의 위상은 추락했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가 예산을 삭감하면서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정부 기관이 빛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만큼 차기 원장직에 대한 부담이 크고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원장추천위원회는 개발원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사회와 문화부에 추천할 원장 후보에 대한 논의를 황급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개발원을 운영하고 게임산업 관련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는 중책을 맡으려는 적임자가 없다는 것은 개발원 뿐 아니라 게임산업 전체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아쉬워했다.
dontsi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