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6주년을 기념하는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가 다음달 7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된다.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한 핵실험 사태로 불거진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감안해 `한반도 평화'라는 단일주제로 어느 때보다 성대한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화해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재임 중인 2000년 12월10일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매년 열어왔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게 김 전 대통령측의 설명이다.
우선 주한 미 대사를 지낸 도널드 그레그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과 루추톈(盧秋田) 전 중국인민외교학회장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미관계 발전 공로로 수여하는 `벤 플리트상' 수락연설을 통해 북핵실험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온 북미 직접대화 해법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준비위원회의 백낙청 공동위원장은 "국민과 전세계는 당사국간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북핵실험으로 한반도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내는데 김 전 대통령이 추구해온 평화와 화해의 정신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 정부 시절 장.차관, 여야 각당 대표, `코리아 소사이어티'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시민단체 관계자 등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천정배(千正培) 의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에게도 초청장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여야 대권주자들의조우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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