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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당당'(女風堂堂).

8일 제99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공군 내에서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현재 공군에는 전체 공군 병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700여명의 여성이 각 분야에 배치돼 남성 못지않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명은 조종사로 영공을 지키고 있다.

공군은 여성 인력 활용의 효용성이 검증됨에 따라 2020년까지 군내 여성 비율을 점진적으로 약 6%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군이 여군인력을 본격적으로 선발해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로 10년째다. 1997년 3군 최초로 사관학교에 여생도 20명(공사 49기)을 받아들이면서부터다.

이들은 사관학교 정규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남자 생도들과 동등한 군사훈련을 소화해 냄으로써 성별의 차이가 능력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생도생활 4년 내내 군 안팎에서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49기생 가운데 5명이 2002년 9월 사상 최초로 여성 조종사로 선발돼 '빨간마후라'를 목에 걸었다.

이 가운데 박지연, 한정원 대위는 올해 초 각각 전투기(F-5E)와 수송기(CN-235) 편대장 자격을 획득했고 편보라 대위는 2004년 최우수 조종사(탑건)를 선발하는 '보라매공중사격대회'에서 저고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사관후보생 105기로 임관한 정현숙(30) 대위는 중위 시절인 2003년 여성 최초로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로 선정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제1전투비행단에서 화학지원대장을 맡고 있는 조수정(27.사관후보 110기) 대위 역시 비조종 분야에서 공군 최초로 여성 지휘관이 됐다.

공사 51기로 CN-235 수송기 조종사인 이지영(27) 대위는 2005년 수송기 조종사로는 처음으로 보라매공중사격대회에 참가해 화물투하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작년에는 공사 54기인 황은정(24) 중위가 입학 및 졸업 때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여성이 입학에 이어 졸업 때도 전체수석을 한 것은 사관학교 사상 처음이다.

2001년 5월 임관한 여성 부사관들도 남성의 전유물로만 보였던 항공기 정비, 방공포 분야 등에서 여성 특유의 세심함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몸을 짓누르는 중력가속도를 견뎌야 하는 전투조종사의 임무특성상 체력검정은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면서 "여성 조종사들의 체력은 남성 대비 89% 수준으로 임무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고등비행교관 서영환(35.공사 43기) 소령은 "여성 조종사들은 꼼꼼함과 치밀한 성격으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항공기 조종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공군은 여성 고충.법률 상담관을 임명한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3군 최초로 인트라넷(국방전산망)에 공군 여성 홈 페이지를 개설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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