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는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동 일대에 조성된 '국경없는 마을'을 다문화체험 특구로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市)는 올해 말까지 모두 115억원의 예산을 투입, ▲다문화교류센터 건립 ▲지역특화발전지구 지정 추진 ▲전선지중화 ▲만남의 광장 조성 ▲간판 정비 ▲걷고 싶은 거리(차로.보도 정비) 조성 ▲안산역 환승센터 건설 등 7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33억원을 투입, 오는 11월 설립 예정인 다문화교류센터는 치과, 한방치료시설을 포함한 의료설비, 강의실 등 교육시설, 체력단련실, 소공연장 등을 포함하고 있어 외국인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는 이 지역에 밀집해있는 30여국 150여개 상점을 특화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내 외국인들과 연계해 체험마을형 언어교육, 다문화 공연, 문화교류 등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간판 등 상점 외관 정비사업, 중국.몽골.태국.베트남.우즈벡 등 국가별 관광식당 지정사업 등을 통해 발전 가능성 있는 외국상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만남의 광장 등에서 각국의 문화공연, 음식축제 등을 지속적으로 여는 한편 '거주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 외국인에게 법률.취업.보건의료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말이면 전국에서 외국인 5만명이 모여드는 안산 원곡동처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러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이 곳을 특성화해 다문화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역-원곡본동 일대 9만여㎡에 형성된 '국경없는 마을'에는 중국.러시아.동남아 국가 등 30여개국 3만5천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관광객을 포함 50여개국 5만여명의 외국인들이 이 곳의 외국인상점, 음식점 등을 찾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press1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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