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엘니뇨 현상이 사라지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포근한 날씨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3일 봄철 계절예보를 통해 "올해 봄 우리나라는 아열대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이동성 고기압과 동서고압대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건조할 때가 있겠지만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엘니뇨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 걸쳐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데 이로 인해 서태평양쪽에서는 평소보다 비가 적게 내려 가뭄을 겪게 되고 동태평양쪽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3∼5도 높고 건조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황사 발생 빈도가 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봄철 우리나라의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전국 평균 3.6일)보다 많을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황사가 서울의 경우 모두 11일, 광주와 강릉은 13일 각각 발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중 이동성고기압과 동서고압대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지만 일시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4월에는 대체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오고 5월에도 포근한 날이 많고 지역에 따라 많은 강우가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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