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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고건, DJ를 찾아간 까닭은?

DJ방문과 원탁회의 가동으로 지지율 정체 극복

  • 등록 2007.01.02 13:07:53

 

 최근 고건 전 총리의 지지율이 큰 폭의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 전 총리는 1일 발표된 각 언론사신년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10%대 초중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제 작년 2006년 1월 1일 발표된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매일경제와 TNS코리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 전 총리 27.4%를 기록했다. 뒤이어, 이 전 시장 (26.6%), 박 전 대표 (19.2%),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4.6%)순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 총리 기용은 실패한 인사’라고 비판하고, 고 전 총리가 ‘대통령 발언은 자가당착이며 자기부정’이라고 정면 비판한 후, 고 전 총리 측에서는 대통령과의 차별화 시도가 지지율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봤으나. 당초 예측은 빗나갔다.

 오히려 고 전 총리는 노 대통령과의 전면전 이후 역풍을 맞았다. CBS와 리얼미터가 지난 해 26일 전국 성인남녀 7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고 전 총리는 9.8%로 처음으로 한 자리 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시 리얼미터 측은 “많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들이 노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이 결국 고 전 총리의 지지층을 결집시켜 지지율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으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며 “통합신당파 견제를 위해 선전포고를 했던 노 대통령의 전략이 일단 맞아 떨어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고 전 총리의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호남권’과 ‘충청권’에서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정치권의 대체적인 원인 분석이다. 그는 작년 연말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대전충청의 경우 8.7%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 조사(20.6%)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광주전남북의 경우에도 35.9%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쳐 지난 조사(54.4%)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고 전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미루면서 호남지역의 확실한 지지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 또 북핵사태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비판 하고, 햇볕조절론을 들고 나온 것이 상당 수 호남 민심의 이탈을 초래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지율 하락과 관련 “지지율 조사는 항상 등락이 있게 마련”이라며 “호남 지지율 역시 어느 특정 지역의 지지를 확보해야겠다는 지역주의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지만 과거 전남도지사 시절 지역 발전을 위해 땀을 쏟았고 도민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로 유력대선주자들이 연이어 호남을 방문하던 지난해 말, 고 전 총리에게 우호적이었던 호남민심은 심상치 않았다. 지난 11월 광주에서 만난 호남의 한 정치권 인사는 “전남에서 고건 천 총리의 지지율이 예전 같지 않다. 한나라당 이라는 당적을 떠나 이명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고 전했다.

 고 전 총리는 1일 새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찾았다. 고 전 총리가 김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고 전 총리의 측근은 “동교동만 방문한 것이 아니라, 상도동도 방문한 만큼 꼭 그렇다고는 볼 수 없으나, 호남 지지율 하락에 비상이 걸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에서 호남이 중요한 변수인 만큼 호남과의 접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 전 총리 측은 원탁회의 출범을 서두르며 신당창당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3-4월까지 국민통합신당을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외부인사까지 영입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최 열 환경재단 대표를 접촉했고, 조만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박원순 변호사 등 범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직접 만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건 전 총리의 발걸음은 새해 들어 점점 더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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