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8만채 건축비ㆍ65만가구 최저생계비와 맞먹어
작년 교통사고 사망 6천376명ㆍ차량 파손 480만대
도로 교통사고에 대해 사회가 치른 연간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1.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이 26일 발표한 `도로 교통사고 사회적 비용추계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
5년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은 9조1천229억원에 이르러 지난해 GDP(806조6천219억원)
의 1.1%를 차지했다.
이는 산업재해비용 15조1천288억원의 60.4%로 2005년 12월 폭설피해액 5천206
억원의 약 17.5배, 지하철 3호선 연장 공사비 4천300억원의 21배, 4인 가족 기준 65
만 가구의 연간 최저생계비(가구당 1천170만원), 18만채의 18평 아파트 건설비(1채
당 5천184만원)에 맞먹는다.
사회적 비용 중 차량 수리비 등 물적피해 비용이 48.7%(4조4천400억원)로 가장
높았고 사망 및 부상자 등에 대한 인적피해 비용이 43.1%(3조9천328억원), 교통경
찰 비용과 보험행정 비용 등 사회기관 비용이 8.2%(7천501억원)로 나타났다.
비용 구성요소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물적 피해 사고가 늘어나고 임금 인상과
평균 수명 연장 등 요인이 동반되면서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은 2004년(8조5천960
억원)보다 6.1%(5천269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6천376명, 부상자는 34만2천223명, 사고로
파손된 차량은 480만8천757대로 집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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