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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노무현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냐”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장관 지명해 국회 청문회 보내면 6.25가 남침이오, 북침이오 묻는데 (이건) 내가 6.25 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모르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할만한 사고력을 가진 대통령이라는 전제가 붙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민주평통)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참 억울하다. 저는 제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면 지금 한국을 향해서 도발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바로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저희더러 사상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이재정 통일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라는 질문이 나온 것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정일 위원장이) 저 죽을 짓까지 무릅쓸 만큼 돌아버린 거냐, 이것까지 우리는 합의를 못 이루고 있다"며 "저 사람 제정신 맞아, 어떤 사람은 설마 제정신이겠지, 어떤 사람은 걔 완전히 돌았어 이런 건데 그래서 '멀쩡할 걸' 그러면 그날로 박살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쟁을 안나게 하는 억지력의 판단 기준이 정상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할거냐, 돌아버린 사람을 기준으로 할거냐(인데) 이 문제를 가지고 우리 한국이 얼마만큼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지 아나"라고 반문했다.

"국민한테 겁주지 않았다고 얼마나 구박을 주는지.."

또 "우리는 안보도 좀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며 "조용하게 안보하면 되는데 정부가 안보, 안보하고 나팔을 계속 불어야 안심이 되는 국민의식, 이것이 정말 참 힘들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예로 들며 "북한이 미사일을 쐈는데 (중략) 한국으로 그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 않느냐"며 "그날 큰일이 나는 것이 아닌데 정부가 나서서 국민 여러분, 미사일을 쐈습니다, 라면 사십시오, 방독면 챙기십시오, 이것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아침에 보고를 받고 긴급히 안보상임회의를 소집하자고 했는데 하지 맙시다, 그래서 11시에 한번 모이자, 관계장관 간담회로 하자고 했다"며 "새벽 5시에 모이나 저녁 11시에 모이나 그 일 처리에는 아무 차이도 없는데 왜 북 치고 장구 치고 국민한테 겁주지 않았냐며 나를 얼마나 구박을 주는지.."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직 국방장관들이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를 반대한데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노 대통령은 "전쟁과 유사시에 전작권도 없는 사람이, 어느 시설에 폭격할 것인지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나라가 중국과 북한한테 무슨 할말이 있나"라며 "이것(전작권)은 외교상 실리에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유사시가 없을 거니까 그런 걱정 할 것이 뭐가 있냐 그럴 바에야 전작권이 있기는 왜 있어야 하나"라며 "몰라서 딴소리하는 건지, 알고도 딴소리하는 건지 모르지만 나는 그분들이 외교안보의 기본원리조차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명색이 국방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북한문제, 북한의 유사시에 한-중 간에 긴밀한 관계가 생긴다는 사실을 모를리 있었겠나"며 "그런데 알면서 전작권 환수를 지금까지 할 엄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을까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나"라며 "흔들어라 이거지요.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 그래서 그렇게 됐다"고 지적했다.



권성희기자 shkw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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