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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넓다란/널따란, 넓직한/널찍한

"넓다란 마당에서는 젊은 직원 2명이 비누거품이 묻어 있는 트럭에 연방 걸레질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공장은 벽이 없는 넓직한 사무실로 개조됐다."

앞의 두 문장에서는 넓다는 뜻으로 '넓다란'과 '넓직한'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틀린 표현입니다. 각각 '널따랗다'와 '널찍하다'의 활용형인 '널따란'과 '널찍한'으로 고쳐서 써야 합니다.

두 단어 모두 '넓다'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말할 때는 받침의 'ㅂ'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넓다랗다'와 '넓직하다'가 아니라 각각 '널따랗다'와 '널찍하다'로 형태가 바뀌어 쓰이고 있습니다. 두 단어의 활용형은 각각 '널따래, 널따라니'와 '널찍해, 널찍하니'입니다.

'널따랗다'는 실제 문장에서 '널따란 방, 문이 널따랗다'로 쓰입니다. 반대말은 '좁다랗다'입니다. '널찍하다'는 '널찍한 길, 마당이 널찍하다'로 쓰입니다.

이제 이 두 단어가 바르게 쓰인 기사를 보면서 쓰임을 알아보겠습니다.
ㄱ.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주방구조에 널따란 안방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ㄴ.하지만 손바닥만큼 작은 섬에 비해 감동은 하늘만큼 널따랗다.
ㄷ.'신개념 점포'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국민은행 동역삼지점. 73평 널찍한 공간이지만 그다지 넓어보이지 않는다.
ㄹ.융단 같은 페어웨이가 널찍해 시야가 탁 트인다.
최소영기자 chois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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