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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사 제목만 안 건드리면 편집 아니다?

네이버, 뉴스스탠드 도입한 2013년 언론 인터뷰서 ‘모바일 뉴스 자체 편집’ 밝혀...모바일 뉴스 편집기준 등 공개해야

포털의 뉴스편집 편향 논란과 관련해 “기사 제목을 자체 편집하지 않는다”고 일축한 네이버가 2년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뉴스를 전적으로 자체 편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된다.

네이버 측은 이번 ‘모바일 뉴스 제목 편향’ 논란과 관련해 기사 제목을 자체 편집하지 않는다고 밝혔을 뿐, 모바일 뉴스 편집행위는 부인하지 않았다.

뉴스 편집이란 제목 편집을 포함해 기사의 배치, 배열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네이버가 모바일 뉴스 편집기준 등을 공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PC 기반 뉴스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언론사들의 모바일 뉴스 편집 참여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NHN 유봉석 미디어플랫폼센터장(당시 미디어서비스실 실장)은 지난 2013년 1월 8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뉴스스탠드 도입과 맞물린 여러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특히 유 센터장은 모바일 뉴스 접속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모바일 뉴스 편집에 언론사의 참여나 트래픽 배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모바일 뉴스 편집이 네이버 자체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미디어오늘은 “네이버도 모바일 접속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네이버가 과감하게 뉴스스탠드를 도입할 수 있었던 건 어느 정도 온라인을 포기해도 모바일에서 상당한 트래픽을 갖고 갈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모바일 트래픽을 언론사들에게 배분할 계획은 없나.”라고 질문을 건넸고, 유 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모바일 트래픽 비중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매출의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일어난다. 모바일에서도 뉴스캐스트나 뉴스스탠드처럼 언론사들이 직접 뉴스를 편집하도록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있었지만 인터페이스가 다르다. 많은 정보를 집어넣기에도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도 이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생각해야 한다. 모바일에서 뉴스 집중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사가 업데이트 되는 주기가 굉장히 빠르다. 게이트 키핑이라기 보다는 게이트 워칭이라고 보면 된다. 공간이 좁다 보니 온라인과 달리 뉴스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니라 흘러가는 개념이다. 모바일에서도 언론사들과 수익을 쉐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언론사들과 네이버는 한 배를 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받으면 네이버도 위기를 맞는다. 일단 뉴스스탠드 1주일을 맞는 시점에서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다.”

모바일 뉴스서비스는 PC 기반 뉴스서비스와 인터페이스가 다르기 때문에 네이버가 전적으로 자체 판단 하에 편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들은 현재 모바일 뉴스 편집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뉴스의 편집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문제제기가 나온 상황에서 포털 사들은 뉴스 편집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원회'(이하 편집자문위)는 9일 회의를 열고 "포털 뉴스 편집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에 대해 기사 제목을 네이버가 자체 편집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원회는 네이버 뉴스 기사 편집, 배열 등에 대한 검토와 모니터링, 의견 제시 등 자문과 검증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 보고서 보고 ▲네이버 뉴스 메인 정치뉴스 분석 용역발주 ▲편집자문위원회의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 확대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의도연구원 보고서는 최형우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팀에 의뢰해 내놓은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 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로, 새누리당은 이를 근거로 “포털이 뉴스 유통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메인 페이지에 실린 5만236개 뉴스 콘텐츠의 제목 등을 분석한 결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야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보다 10배 더 높았다.

이에 대해 편집자문위는 "해당 보고서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작성됐는지 현재로선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만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의 제목을 네이버가 자체로 편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편집자문위는 "네이버 뉴스편집 이력은 1분 단위로 공개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전문기관에서 포털 뉴스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객관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편집자문위 산하에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을 두는 방안을 다음 회의 때 추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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