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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승만 왜곡보도’ 사과인듯 사과아닌 사과같은?

게이트키핑 논란 ‘국제부’는 본부노조가 주도 “정연주 사장 시절 탈레반급 분류되던 인사들이...”

이승만 정부가 6·25전쟁 발발 직후 일본에 망명정부를 세우려했다는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다는 허위보도로 거센 비난여론에 휩싸였던 KBS가 3일 ‘뉴스9’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가 아닌 이승만 대통령 기념사업회 측의 반박을 싣는 형식으로 유감표명 수준에 그쳤다.



KBS는 이날 ‘뉴스9’ <이승만 기념사업회, ‘일 망명 정부 요청설’ 부인>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사업회 측은 정부 공식 기록이 아니라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면서 “KBS는 앞서 충분한 반론 기회를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먼저 운을 뗐다.

이어 해당 문서를 화면에 띄운 뒤 “지난 달 24일 KBS가 보도한 일본 야마구치현 현사와 미 군정 기록”이라며 KBS는 이에 대해 “6.25 전쟁이 일어난 뒤 일본 망명정부 요청설이 사실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문서라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KBS는 뒤이어 “이에 대해 이승만기념사업회는 정부 공식 기록이 아닌 야마구치현 자료만을 근거로 망명정부 요청설을 제기한 것은 왜곡이라고 주장했다”며 “미 군정 기록도 일본 정부가 자체적으로 난민수용에 대비한 것일 수 있지만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정부의 제주 이전도 반대했는데 일본 망명 정부를 타진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항상 6.25 사변 중에서도 권총을 옆에다 놓으시고 주무셨어요. 결국 싸우고 죽는다 이것이지." 란 이인수 이승만기념사업회 상임고문의 코멘트를 내보냈다.



KBS는 또한 “기념사업회측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누구보다 일본군을 더 미워했다고 말했다”면서 이인수 상임고문의 "이땅에 일본인들이 오게 되면 공산당에 겨누었던 총을 그놈들한테 먼저 겨누겠다고 그러셨거든요."라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이어 KBS는 마지막으로 “KBS가 보도한 야마구치현 기록은 망명정부 요청이 전쟁 초기 상황으로 묘사돼 있을뿐 보도에서 나온 6월 27일이란 날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조작보도를 인정한 셈이다.

이 같은 보도에 KBS의 한 관계자는 “반론권을 주는 리포트였는데 기왕 하는 거 사과까지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도책임자들 1996년 보도된 사실 몰랐다 변명...좌파는 건수 잡으면 일단 질러”

뒤늦게 유감을 표시했지만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허위 폭로성 보도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비겁한 도망자’ 이미지를 덧씌운 공영방송 KBS에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보수단체의 시위와 항의성명이 잇따라 나오고 대학생단체의 1인 시위로까지 번졌다. 특히 연임을 노리는 조대현 사장에게 이번 왜곡보도가 연임불가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 KBS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KBS의 이 같은 ‘이승만 허위보도’를 놓고 게이트키핑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기본적인 사실 확인 작업 없이 어떻게 이런 보도가 그대로 나갈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관련 내용이 이미 1996년에 보도됐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며 “그런데 내부적으로 보면, 보도가 나온 국제부는 언론노조KBS본부가 다 하고 있다. 게이트키핑을 하는 사람들이 정연주 사장 시절 탈레반 급으로 분류되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좌파 쪽은 건수를 잡았다 싶을 때 정확도보다는 질러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어쨌든 이번 일로 KBS가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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