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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PD는 '배부른 투쟁' KBS교향악단은 구조조정 칼바람?

KBS, 단원 67명에 전적을 위한 연수원 입소교육 통보

KBS가 재단법인으로의 전적을 거부했던 교향악단 단원 67명에게 12일 오전 10시부터 한 달 간의 연수원 입소교육을 통보했다.

이에 앞서 KBS는 공식적으로 “인력 퇴출구조를 확대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제작비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PD직종 등 정작 손대야 할 곳은 손대지 못하고 상대적 약자인 KBS 교향악단 단원들을 구조조정 첫 대상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 이하 KBS노조)은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항악단 단원을 일반 직원으로 직무배치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문화융성위원회를 통해 문화 융성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KBS만 문화 융성에 역주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KBS노조는 사측과 성실한 대화와 협상을 할 준비는 돼 있지만 교향악단 파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희생이 따르더라도 총력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BS노조는 KBS교향악단 파괴 행위 중단, 정기 연주회 허용, 교향악단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문화융성위원회에는 교향악단에 대한 KBS의 강압적인 조치가 문화 창달을 위한 공영방송의 책무에 부합하느냐에 대한 판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향악단에 콜센터가 웬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KBS 측은 “연수원 입소는 전적을 거부한 단원들에게 고용을 보장해 주기 위해 불가피하게 마련한 일정”이라며 “연수과정 중이라도 원만한 노사협상 타결이 목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4주일 후에도 계속 전적을 거부하면 어쩔 수 없이 직무재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물론 재배치하더라도 강제로 민원업무를 시키는 것은 아니며 희망사항, 회사 인력사정, 직무적성 등을 고려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은 2012년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으로 법인화되면서 KBS는 교향악단 단원들에게 KBS를 퇴사하고 재단법인으로 재입사(전적)하라고 통고했다.

그러나 고용불안정, 재정지원 축소 등의 이유로 60명 이상의 단원들이 거부했고, 이에 따라 노사는 이들이 2014년 9월9일까지 2년간 파견 형식으로 재단법인에 근무하게 하고 파견기간이 끝나면 신분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작년 9월 시한이 종료됐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파견 기간은 6개월 연장됐고, 11일 파견 종료를 앞둔 지난 6일 KBS교향악단 이사회는 KBS소속 파견 단원 67명이 소속을 옮기지 않을 경우 대규모 단원 충원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에 대해 단원 67명은 9일부터 장외투쟁에 돌입했고 11일 최종 노사협상이 결렬되자 사측은 단원 67명에게 KBS연수원 입소를 통보했다.


이보연 기자 boyeon24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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