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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사장 ‘철밥통 귀족노조’ 놔두고 교향악단부터 손대나”

KBS노동조합 “조대현 사장, 수신료 인상하자면서 공적 책무는 포기하나”

만성 적자와 방만 경영으로 구조조정 대상 우선순위 공공기관으로 손가락 안에 꼽히는 KBS가 정작 개혁 대상은 제쳐두고 가장 만만한 약자를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가 공식적으로 “인력 퇴출구조를 확대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KBS 교향악단 단원들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 이하 KBS노조)에 따르면 최근 KBS는 회사 소속으로 법인에 파견 나가 있는 KBS교향악단 단원 67명을 대상으로 파견 계약 종료일이 다가 오자 전적 의사를 타진한 결과 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자, 단원들을 전원 연수원에 입소시킨 뒤 타 직종으로 전환시켜 발령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KBS 교향악단은 2012년 KBS에서 분리 돼 재단법인이 됐지만, 노사합의로 반발하는 KBS 소속 단원들을 법인으로 강제 전적시키지 않고 파견 형태로 운영해 왔다.

그러다가 ‘인력 퇴출 구조 확대’ 방침을 내세운 KBS가 노조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들을 강제전직 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

KBS노동조합은 “평생 연주에 헌신한 음악가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는 박근혜 정권의 ‘문화융성’ 정책과 위배되는 ‘문화말살’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장기간 연주 파행과 극심한 혼란, KBS 이미지 실추, 국민들의 문화공연 접근권 제한 등의 엄청난 부작용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사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 말로 사측이 정관에 나와 있는 ‘KBS교향악단 운영과 육성을 통한 공적 책무 수행’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알려진 KBS의 입장은 다르다. KBS 측은 미디어오늘을 통해 “회사 입장에서는 교향악단 발전을 위해 법인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반대하는 단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년 파견 조건을 수용한 것”이라며 “KBS 사원들이 운영하는 교향악단보다 전문가가 운영하는 교향악단이 더 전문적이고 현재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나뉜 단원들의 신분상 차별도 없애는 게 정상적인 길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KBS가 교향악단 구조조정보다 내부 기자와 PD 등 철밥통 기득권 해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KBS 직원 1인당 연봉이 1억원에 가깝다. 보직을 맡지 않은 간부들도 많고 사실상 놀고먹는 과잉 인력도 많다.”며 “구조조정과 퇴출이 시급한 대상은 이런 귀족노조 소리 듣는 이들이지 교향악단이 우선이 아니다. 조대현 사장이 먼저 손대야 할 곳은 놔둔 채 손쉬운 곳부터 손대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보연 기자 boyeon24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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