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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보낸 언론 지적 역시나 “박대통령 달라져야”

조선·동아·중앙·한겨레 등 “비서실장 인선이 대통령 변화 첫 출발” 위기의식 강조

2015년 설연휴를 보낸 월요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곧 앞둔 언론의 지적은 역시나 박 대통령의 인사였다. 집권 3년차 국정운영 동력을 얻기 위해선 박 대통령이 인사 등을 통해 스스로 달라져야 위기극복이 가능하다는 주문이었다.

23일자 조선, 동아, 중앙 이른바 보수우파 언론은 한결같이 박 대통령이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비서실장에 지금까지의 인사와는 전혀 다른 쇄신 인물로 난국을 타파해가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진보좌파 언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겨레신문도 박 대통령이 설 민심을 제대로 읽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개각에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주 초에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 비서실장에 어떤 인물이 맡게 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 “새 청와대 비서실장 면모에서 각오 보여줘야”

조선일보는 <취임 2년 朴 정부에 빗발친 "답답하다" "경제 살려라" 절규들>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먹고살기 힘들다”는 서민경제의 아우성과 함께 미래 희망 역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은 “국민이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은 지금 당장 먹고살기 어렵다는 것과 함께 앞으로도 희망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틀 뒤면 박근혜 대통령 취임 2년이다. 19대 국회는 만 3년이 가까워진다. 그동안 우리 정치권은 당장 경기를 살리지는 못했더라도 국민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보여줘야 하건만 그런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 2년이면 짧다고 말할 수 없다. 그 2년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결코 후하지 않다. 여당 의원들도 전국에서 싸늘한 시선을 체감했다고 한다.”면서 “박 대통령과 내각은 지난 2년 국민에게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줬는지, 아니면 '앞으로가 더 태산'이라고 답답하게 만들었는지를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곧 임명할 새 청와대 비서실장의 면모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가 선명히 드러나도록 하고, 그런 분위기가 내각 전체로 퍼져나가게 해야 한다.”며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정부의 기본자세이자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덧붙였다.

동아 “대통령비서실장 인서부터 과거와 차별화해야”

동아일보 역시 박 대통령의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동아는 <집권 3년차 박 대통령 “나부터 달라진다”는 각오 보여라> 사설을 통해 서민 경제 악화와 9%에 달하는 청년실업, 세월호 침몰 사고로 드러난 위기대응능력 부족, 청와대 문건 파동, 연말정산 및 건강보험료 논란 등 계속된 국정운영 혼란상을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은 모든 것을 혼자 주도하려 한다는 인상을 준다. 그래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불만이 대통령에게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은 집권 2년을 보내고 3년 차를 맞는 시점에 “나부터 달라지겠다”는 각오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아는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권한과 책임을 나눠야 한다. 폐쇄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의 국정운영 방식을 소통과 공감, 유연함을 높이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며 “곧 이뤄질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선에서부터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 “정권 쇄신 여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달려 있어”

중앙일보 역시 집권 3기 새로운 각오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은 <박근혜 정권, 비상한 각오로 집권 3기 시작해야>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모레 집권 3기를 시작한다. 2년 전 취임과 비교하면 하중(荷重)은 더 무겁고 기상(氣象)은 더 흐리다.”고 지적했다.

중앙은 “북한·정치·경제·사회 부문에서 난제는 더 쌓였는데 국정 동력은 예전 같지 않다. ‘선거가 없는 골든 타임’이라는 올해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며 “정권은 비상한 각오로 3기 채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통령은 쇄신의 인사로 출발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는 인사 파동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완구 총리 사태를 겪은 후 국민은 참신한 개각을 기대했다. 대통령은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쇄신 여부는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크게 달려 있다.”며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국민, 대통령과 당·정·청 사이에서 효율적인 다리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비서실장 자신이 대통령과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허태열 전 비서실장과 김기춘 비서실장이 모두 과거 박 대통령과 격차가 큰 상하관계의 전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3기 비서실장은 우선 이런 ‘관계의 덫’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대통령과 말동무가 될 수 있을 정도여야 할 것”이라며 “비서실장은 ‘자기 격리’에 빠져 있는 대통령을 국민과 접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집권당은 현재의 평가와 미래의 기대(차기 주자 지지도) 모두에서 밀리고 있다. 불통과 분열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라며 “이 그룹이 나라의 집권세력이어서 우려가 크다. 정권의 실패는 국가의 실패이기 때문이다. 국가를 위해서 청와대와 여당은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겨레신문도 이날 사설 <박 대통령, 설 민심 제대로 읽고 변화 모색하길>에서 “더 아픈 지점은, 국민들이 현 정부에 대한 희망을 접은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으리란 기대를 국민들이 버리지 않도록 하는 게 대통령과 정부가 할 일”이라며 “집권 2년의 성적을 ‘실망’이라고 평가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얘기하려면, 대통령이 바뀌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 대통령은 곧 있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부터 국민 기대를 충족할 만한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고 했다.

이철이 기자 lclpolivie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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