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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고민’ 묻어난 공영방송 신년사에 미디어스 ‘헛발질’

“지상파 위기는 공정성 때문” 고장 난 레코드 판 틀기식 비판

종편과 케이블이 대약진하면서 위기에 놓인 지상파에 대한 언론노조 측의 훈수와 비판은 ‘역시나’였다.

MBC·EBS·YTN 등이 신년을 맞아 콘텐츠 강화를 위기 타파의 돌파구로 내세운 가운데 미디어스 등은 이 같은 방송사들의 신년사를 전하면서 깎아 내리기 여념이 없었다. 특히 다매체 시대 치열한 경쟁 속에 놓인 공영방송사들이 생존을 위해선 비대한 몸집을 덜어내는 등의 경영 혁신이 필수인데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없이 여전히 고장 난 레코드 판 틀기식 ‘공정성’ 비판만 주를 이뤘다.

작년 종편과 케이블의 대약진으로 위기에 놓인 지상파와 보도채널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기감을 그대로 나타냈다. 갈수록 떨어지는 시청률과 광고 수익 하락 등 결국 콘텐츠 우위만이 생존의 필수라는 인식하에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MBC 안광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콘텐츠 경계가 사라진 지금 기존 시청률 잣대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며 통합시청률 시대를 맞아 다양한 매체를 공략할 수 있는 텐츠 개발역량을 끌어올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용섭 EBS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40여 년 전, 라디오 교육방송을 시작한 이래, EBS는 콘텐츠 기업으로서 진화해 왔다”며 “물론, 컬러TV, 위성, 케이블 등 당대의 첨단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습니다만, EBS의 본령은 언제나 콘텐츠에 있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MMS도입을 언급하며 “새로운 미디어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MMS(다채널서비스)도 역시 EBS’라는 평가가 나오도록 콘텐츠 개발과 특화에 더욱 전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사보도가 특화된 종편의 등장으로 특히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YTN 배석규 사장이 내놓은 해법도 결국은 콘텐츠 강화였다. 배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누가 뭐라 해도 YTN의 최대 상품이자 무기는 뉴스”라며 “종편과 뉴스Y의 공세에 대응해 시청률과 뉴스 콘텐츠의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공정성과 신뢰성, 속보성 등 우리가 가진 기존의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 조대현 사장은 시무식을 통해 수신료 현실화를 통한 재원구조 안정화와 조직문화 복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생존이 위협받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콘텐츠 강화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언론노조 측 미디어비평 웹진 미디어스는 공영방송사들이 공정성을 말하지 않았다면 비판하고 나섰다.

<2015년, ‘공정성’을 말하지 않는 공영방송 신년사> 2일자 기사에서 미디어스는 “KBS 조대현 사장, MBC 안광한 사장, EBS 신용섭 사장의 신년사는 그러나 ‘권력 감시’와 ‘공정성 회복’과 같은 언론 본영의 기능은 쏙 빠져 있었다.”며 깎아 내렸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미디어스는 지상파의 위기가 전적으로 공정성 위기에서 오는 것처럼 비판했지만 이건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위기는 언론노조가 주장하듯 그들만의 공정성 발현이 안 돼서가 아니라 매체가 늘고 먹거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미디어스가 정말로 공영방송의 위기를 진단하겠다면 맨날 되풀이하는 공정성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시장의 문제와 함께 비대한 몸집의 공영방송에게 필요한 혁신을 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더불어 공정성 비판 문제도 한쪽만 동의하는 상투적이고 진영논리에 치우친 공정성이 아니라 정말로 진영을 초월해 모두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야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연 기자 boyeon24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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