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영노동조합(제3노조, 이하 공영노조)가 28일 ‘공영방송 KBS는 영원해야 합니다’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영노조는 성명을 통해 “KBS는 현재 사상 초유의 방송 위기에 처해 있다”며 “6.4 지방선거 방송과 월드컵 방송 준비에 매진하고 있어야 할 KBS가 방송 중단의 위협 속에서 휘청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의 배경으로 방송의 공정성과 보도의 독립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KBS가 가장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방송”이라며 “방송 종사자로서 방송을 지키고 시청자의 곁으로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공영방송 KBS는 영원해야 한다”
공영노조는 “KBS는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중단 없이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공영방송은 국민의 방송으로서 지속적으로 존재해야 민주주의에 필요한 공정한 민의 수렴과 선거 방송이 가능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보도나 방송 제작이 중단 내지 단축될 우려가 커졌고 벌써부터 보도 부문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KBS는 국가 기관은 아니지만 민의를 수렴하는 헌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영방송”이라며 “공영방송 KBS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참여 권한을 위임받아 대행하는 국가적 기관, 다시 말해 KBS는 민주적 국민의 형성과 유지 발전에 꼭 필요한 방송”이라 설명했다.
계속해서 “공영방송은 방송의 보편적 임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이런 의미에서 임박한 6.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현명한 주권 행사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KBS는 기본적 정보를 시급히, 지속적으로, 차질 없이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월드컵과 같이 국민적 관심사가 매우 큰 체육경기의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해서도 한시바삐 월드컵 중계방송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KBS인들은 KBS이사회 결정을 존중해야”
공영노조는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란과 갈등은 접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장의 책임 문제는 KBS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자”며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KBS이사회의 신중한 판단에 따른 결정이 내려지면, KBS의 모든 주체는 그 결과를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은 국민 모두의 방송이므로 어느 특정 집단이나 노동조합의 입김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제작거부와 같은 극단적 행동을 자제하고,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한 발전적 방안 마련과 제도 정착에 매진하자”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간 공영방송 KBS의 구성원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상급의 합리적 이성이어야 하고, 거기에 걸맞은 행동을 해나가야 한다”며 “방송의 공정성, 보도의 독립성과 관련해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야기됐을 때부터 합리적 이성 집단답게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차분하게 진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고 말해, 일이 악화된 원인을 KBS에 종사하는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 설명했다.
“KBS공영노동조합은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 한다”
사측으로부터 독립성을 갖추고 사내 모든 노동조합과 협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권위를 갖춘 제3의 기관인 ‘KBS사태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한 공영노조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당사자는 응분의 책임을 지게하자”며 “우리 모두 차분히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이성을 총동원해 당면 현안을 헤쳐 나갈 방안을 강구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다시 강조하지만 KBS는 헌법적, 국가적 차원의 기관이며 어떠한 명분과 이유에서든 한 시도 국민을 위한 방송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공영방송을 위한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이성을 갖고, 그 어떤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방송 현장을 굳건하게 지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시바삐 비이성적 판단과 집단 논리의 수렁에서 벗어나 방송 현장으로 제각기 돌아와 공영방송 KBS를 지켜 내자”며 “KBS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만시지탄이지만 우리 모두 지혜와 합리적 이성을 총동원해 당면한 현안을 헤쳐나가자”고 호소했다.
<성명서 전문>
공영방송 KBS는 영원해야 합니다!
KBS 임직원과 동지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KBS는 현재 사상 초유의 방송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온 공든 탑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6.4 지방선거 방송과 월드컵 방송 준비에 매진하고 있어야 할 KBS가 방송 중단의 위협 속에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 배경으로 방송의 공정성과 보도의 독립성을 둘러싼 많은 논
란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KBS가 가장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방송입니다. 방송 종사자로서 방송을 지키고 시청자의 곁으로 가야 합니다.
공영방송 KBS는 영원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KBS는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중단 없이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영방송은 국민의 방송으로서 지속적으로 존재해야 민주주의에 필요한 공정한 민의 수렴과 선거 방송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6. 4 지방 선거를 앞두고 보도나 방송 제작이 중단 내지 단축될 우려가 커졌습니다. 벌써부터 보도 부문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 KBS는 국가의 헌법적 기능을 하는 기관입니다.
아시다시피 KBS는 국가 기관은 아니지만 민의를 수렴하는 헌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영방송입니다. 혹자들은 혼동하여 국영방송이니 관영방송이니 하지만 그것은 공영방송의 본래 의미를 잘 몰라서 하는 주장들입니다. 공영방송 KBS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참여 권한을 위임받아 대행하는 국가적 기관입니다. 다시 말해서, KBS는 민주적 국민의 형성과 유지 발전에 꼭 필요한 방송입니다.
셋째, 공영방송은 방송의 보편적 임무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임박한 6.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현명한 주권 행사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KBS는 기본적 정보를 시급히, 지속적으로, 차질없이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월드컵과 같이 국민적 관심사가 매우 큰 체육경기의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해서도 한시바삐 월드컵 중계방송 준비에 매진해야 합니다.
우리 KBS인들은 KBS이사회 결정을 존중합시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란과 갈등은 접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장의 책임 문제는 KBS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합시다.
현재 KBS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은 KBS이사회입니다. KBS이사회의 신중한 판단에 따른 결정이 내려지면, KBS의 모든 주체는 그 결과를 존중하고 따라야 합니다. 방송은 국민 모두의 방송이므로 어느 특정 집단이나 노동조합의 입김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제작거부와 같은 극단적 행동을 자제하고,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한 발전적 방안 마련과 제도 정착에 매진합시다.
국가기간 공영방송 KBS의 구성원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상급의 합리적 이성이어야 하고, 거기에 걸맞은 행동을 해나가야 합니다. 방송의 공정성, 보도의 독립성과 관련해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야기됐을 때부터 합리적 이성 집단답게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차분하게 진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습니다. 일이 이렇게 악화된 데는 KBS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KBS공영노동조합은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KBS사태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사측으로부터도 독립적이고, 사내 모든 노동조합과 협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권위를 갖춘 제3의 기관이어야 합니다.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당사자는 응분의 책임을 지게 합시다. 우리 모두 차분히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이성을 총동원해 당면 현안을 헤쳐 나갈 방안을 강구합시다.
다시 강조하지만 KBS는 헌법적, 국가적 차원의 기관이며 어떠한 명분과 이유에서든 한 시도 국민을 위한 방송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공영방송을 위한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이성을 갖고, 그 어떤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방송 현장을 굳건하게 지켜 나갑시다. 한시바삐 비이성적 판단과 집단 논리의 수렁에서 벗어나 방송 현장으로 제각기 돌아와 공영방송 KBS를 지켜냅시다. KBS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만시지탄이지만 우리 모두 지혜와 합리적 이성을 총동원해 당면한 현안을 헤쳐 나갑시다.
이제 제작거부를 중단하고 돌아오십시오.
모든 의혹은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통해 규명합시다.
공영방송 KBS는 영원해야 합니다.
2014년 5월 28일
KBS공영노동조합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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