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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공약은 "기초단체장 공천하겠다" 였다

신당 지지율 폭락하자 민주당과 합당 위해 공약 변경

새민련의 안철수 공동대표가 연일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안철수 대표의 기초 선거 관련 입장 변화를 감안하면, 그 진정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중앙당 폐지, 보조금 축소, 100%국민경선 등 안철수의 3대 약속 모두 파기

2012년 10월 23일 안철수 대표가 들고 나온 정치개혁방안에는 기초 선거 무공천이 없었다. 그가 내세운 3대 개혁과제는 중앙당 폐지, 국고보조금 축소, 100% 국민경선제였다. 이 세 가지 정치개혁 약속은 민주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모두 내던졌다. 현재 안철수 대표는 새민련 중앙당에서 독실을 쓰고 있고,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130여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으려 합당 방식을 변경했으며, 지자체 공천에선 안철수 측 인사를 배려하기 위해 배심원제라는 편법을 도입했다. 박대통령에 약속 파기 관련 사과를 요구하는 안철수 대표는 세 가지 정치개혁 약속을 내버린 것에 대해 단 한번의 사과도 한 바 없다.

반면 기초 무공천 관련 사안은 문재인 의원과의 새정치선언문에 나온다. 2012년 11월 18일 문재인 의원과 함께 발표한 새정치선언문에는 “기초의회 의원의 정당 공천제도는 폐지하되, 여성의 기초의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비례대표제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로 나온다. 즉 기초단체장은 그대로 공천을 하고, 비례대표도 여성 등 약자를 위해 유지 및 개선하겠다는 방안이었다.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던 2013년 8월 28일 안철수 대표는 “1차적으로 기초의원 선거에 한해 적용하고, 공천폐지에 따른 문제점이 최소화되고 순수한 주민자치정신과 지역발전에 부합할 경우에 한해 그 다음선거에서 2차로 기초단체장으로 확대 적용하자”며 기초단체장 공천 유지를 주장했다. 특히 기초의원의 경우도 부작용을 최소화 해야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안철수의 기초단체장 공천 약속 믿고 신당에 참여했던 민주당 인사들

이런 안철수 대표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선언으로, 민주당에서 공천이 불가능해 보였던 지역 인사들이 안철수 신당에 몸을 담았다. 그러나 인물 대결에서 밀린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신당의 지지율이 폭락하자 안철수 대표는 올해 2월 24일 “정치의 근본인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대표는 당시 “저희가 국민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새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화자찬했으나, 중앙당 폐지, 국고보조금 축소, 100% 국민경선 등 자신의 3대 정치개혁 약속을 내버렸을 때와는 180도 다른 태도였다.

이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기초 선거를 포기한 이유는, 신당의 지지율 폭락으로 독자노선이 불가능하다 판단, 기초선거를 민주당을 지원하고 경기도, 부산 등 광역단체 몇개를 양보받겠다는 전술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더 큰 야합을 준비하고 있었다.

기초 무공천 선언 1주일만에 민주당과 합당

기초공천 포기 선언한뒤 약 1주일 지난 3월 2일, 안철수 대표는 김한길 대표와 함께 기초 무공천을 매개로 한 신당창당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이 시기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기초선거 공천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었다. 공천 여부는 게임의 룰이기 때문에 상대가 공천을 한다면 자신들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전국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출마자는 약 5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탈당을 하여 5번 이하의 번호를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기호순으로는 1번 새누리당 다음이 이정희, 이석기의 통합진보당이다. 호남에서 새민련의 무소속 후보가 난립한다면, 통합진보당이 약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의 당원들이 공천을 하소연하지만, 당내에서 아무런 토론도 없이 안철수, 김한길 두 보수가 결정한 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바보 노무현의 길을 가자고 선동한다.

바보 노무현이 아닌 권노갑식 노회한 정치10단의 안철수

그러나 바보 노무현은 경우는 낙선이 뻔했던 부산에서 세번 연속 도전, 낙선하여 유권자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지난 부산 재보선을 피해 노회찬이 닦아놓은 야당 텃밭 서울 노원병에 무혈입성했다. 이번 지자체에서도 아무런 희생없이 기초 무공천을 매개로 제1야당의 대표로 자리잡았다. 중앙당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민주당원들이 만든 새민련 중앙당사의 독실도 차지했다. 그리고나서, 5천여명의 구 민주당 당원들에게 무기없이 나가 죽으라는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안철수의 기초단체장 공천 약속 믿고, 신당에 합류했다가, 다시 민주당과 합당하여 되돌아가서는 선거 출마를 위해 탈당해야 하는 수많은 개미당원 희생자들을 양산하는 안철수의 정치, 이게 과연 바보 노무현식 정치인가, 노회한 정치10단의 권노갑식 정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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