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 뉴스> 김성준 앵커의 클로징 발언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김 앵커는 3일 방송에서 '신안염전 노예사건'을 언급한 클로징 멘트를 통해 "염전노예 사건은 경찰서 하나가 섬 1,000개를 관할하는 취약한 치안구조에서 잉태했습니다. 가난한 세모녀의 비극은 복지공무원 한명이 지원대상 4,700명을 맡는 복지체계가 자초했습니다"라며 "선진국을 말하는 기준은 일인당 GDP만이 아닙니다"라고 발언했다.
이른바 ‘신안 섬노예’ 사건을 취약한 치안구조 탓으로 돌린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발언은 기본적으로 인권 의식 부족의 문제나 염전 주인들의 파렴치한 노동탄압 등의 문제를 간과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김 앵커의 클로징 멘트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어이없는 논리'라며 맹비판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건강) "뭐 이런 말도 안되고, 억지같은 궤변적 클로징 멘트가 있나?"라며 "야만적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인권에 대한 기본적 인식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그러면서 "노예생활하다 탈출한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경찰 인력 문제가 아니라 그 섬 주민과 수사기관의 묵인과 방조가 문제라는데 무슨 이런 황당한 멘트를 하나?"라며 "(김성준 앵커는)가난한 세모녀 비극을 말하려고 염전노예 사건이 경찰 치안 인력 부족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한 것"이라며 "억지로 끼워 맞춘 궤변적 클로징 멘트"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1000개의 섬을 한 개 경찰서가... 기초수급자 4600명을 한 명의 복지담당공무원이... 이러면서 마치 세 모녀사건과 섬노예 사건이 정부의 무능함으로 생긴 것처럼 유도했다(****끊었다)" "다른 지역에는 경찰서가 많아서 섬노예, 육지노예가 없는 건가?(주그****)" "지역 사람들과 경찰 x들이 염전 업주들과 모두 한패였다. 인력부족은 무슨 XX소리야?(****소망)"등 김 앵커를 맹렬히 성토했다.
한편, SBS <8 뉴스> 김성준 앵커는 지난해 8월 28일 뉴스 말미에 내란음모 혐의로 국가정보원의 수사대상에 오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미묘한 때에 초대형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이 놀랐습니다. 시점과 내용으로 볼 때 국가정보원이 조직의 명운을 건 외길 걷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 진실 말고는 길잡이가 없습니다"라는 클로징 멘트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바 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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