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5일 태풍 ‘무이파’에 의한 방파제 유실 등 201억원의 피해를 입은 신안 가거도항을 방문, 방파제를 대형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박준영 도지사,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2차관,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등과 함께 국토의 최서남단 가거도를 방문, 박우량 신안군수로부터 태풍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유실된 방파제 등 피해 현장을 직접 둘러본 후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 총리는 “가거도는 태풍이 서해로 진출하는 길목에 위치해 해마다 피해를 입는 만큼 대형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1천206억원을 투자해 기존 테트라포드(64톤) 대신 시록(SeaLock.100톤)으로 교체하고 설계 파고도 현행 50년 빈도인 8.3m에서 100년 빈도인 12m로 상향 조정하는 등 항구적인 복구를 추진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도지사는 현장에서 김 총리에게 “현재의 가거도항은 섬 남쪽에 위치해 태풍이 오면 어선 등의 피항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큰 태풍이 올때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대체항으로 서북쪽에 위치한 가거도 2구를 5천톤급 접안이 가능한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조기에 개발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농어업재해보험확대 및 농작물재해보험 국고지원을 현행 50%에서 72.5%로 상향, 재난지원금 상한액을 1가구당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증액, 섬 지역 여객선 운임 및 물류비 국비지원 확대 등도 요청했다.
한편 지난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0년에 걸쳐 1천325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가거도항은 이번 태풍으로 방파제 480m중 220m 파손, 테트라포드(T.T.P) 64톤급 2천여개 등이 파손되거나 유실돼 20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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