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원우기자)전남 지역 최초로 외국인학교가 내년 9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된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초ㆍ중ㆍ고 1000명 규모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신대지구에 (가칭)메이플립 외국인학교 설립 신청을 지난달 31일 최종 인가했다고 1일 밝혔다.
외국인학교는 캐나다 국적의 매이플립 교육재단 셔먼 젠(Sherman Jen) 이사장이 사재 620억원을 들여 순천에코밸리에서 제공한 학교 부지 9만9000㎡에 초ㆍ중ㆍ고 12학년이 다닐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당초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때에는 유치원 500명 모집도 포함됐으나 최종 인가에서는 제외됐다.
외국인학교는 우선 내년 9월1일 개교에 맞춰 중학교 2~3학년 150명과 고등학교 1학년 75명을 모집한다.
정원은 초등학교 144명, 중학교 300명, 고등학교 556명 등 1000명이다.
입학자격은 외국인 자녀와 3년 이상 외국에서 거주한 경력을 가진 국내 학생도 전체 정원의 30%까지 입학이 가능하다.
내국인은 국어, 사회 교과를 각각 연간 102시간 이상 이수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모든 교육은 영어로 이뤄지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정부가 인증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젠 이사장은 1995년 중국 대련에 첫 외국인학교를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21개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를 운영 중이며 전남 순천과 캐나다 밴쿠버에 분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그동안 메이플립에서 배출한 4000여 명의 졸업생 중 50% 이상이 세계상위 200위권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외국인학교는 48개가 운영 중이며 광주ㆍ전남에서는 1999년 3월 광주 북구 양산동에 개교한 광주외국인학교가 유일하다.
한편 학교설립의 인가를 신청하고자 할 때는 건축법 제2조제6호에 의해 교사의 주요 구조부의 공사가 완료된 후, 개교예정일 6개월 이전까지 교육감에게 신청해야 한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