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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여 소원을 이룬 곽노현 교육감이 후보 단일화에 응해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건넨 2억 원을 선의(善意)라고 하여 대가성을 부인하였는데, 우리 국민들이 선의를 잘못 배우고 내가 잘못알고 있나싶어 선의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다음 3가지로 해석되어 있다.

1 착한 마음.

2 좋은 뜻.

3 자신의 행위가 법률관계의 발생, 소멸 및 그 효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모르는 일.

위 국어사전의 용어 해석을 보듯이 곽노현이 박명기에게 준 2억 원은 선의가 맞다.

후보 단일화에 응해준 박명기의 좋은 뜻에 보답하는 착한 마음이니 선의가 맞다.

그런데 문제는 세 번째 “자신의 행위가 법률관계의 발생, 소멸 및 그 효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모르는 일”이라는 해석이다.

이 세 번째 해석을 선거법에 대비하여 보면 하찮은 시골 군의원들도 아는 법인데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하여 당선된 곽노현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언어도단이다.

온갖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썩어문드러진 한국의 선거풍토에서 후보단일화라는 미명하에 거래하는 것이 어디 어제 오늘이고 곽노현 뿐이겠는가?

후보 단일화는 양보한 후보에게 그동안 사용한 선거비용 보상과 위로금을 더한 막대한 금전보상이 주어지고 예우를 한다는 것은 이미 대한민국의 상식인데, 2억 원을 선의로 주었다는 곽노현의 말을 믿을 사람이 이 땅에 누가 있겠는가?

폐일언하고 곽노현 그냥 쿨하게 떠나라.

교육감은 교육의 정점에 있는 수장이다.

아무리 세상이 썩었다 해도 교육이 부패하고 부도덕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비굴하기 짝이 없는 궁색한 변명으로 자리를 온전하게 보호하고 유지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쏟아져 나오고 있는 뉴스들을 보면, 정치적 우군이며 동지인 민주당이 곽노현과 선을 그으면서 자진 사퇴를 들고 나오고, 체포된 박명기는 검찰 조사에서 후보자 사퇴를 조건으로 약속한 돈 7억 원 가운데 2억 원만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고......

그야말로 고립무원인데 시시각각 터져 나오는 뉴스들은 사면초가(四面楚歌)이니, 돌아가 훗날을 기약할 땅도 없고 반겨줄 민심도 없는 곽노현의 신세가 처량하다.

전해오는 우리네 인간사를 보면 영웅이든 필부든 스스로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스스로를 나락에서 구하는 길이다.

더 늦기 전에 곽노현은 한 번 해보려고 했었는데, 욕심이 과했다고, 용서하여 달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물러나 스스로 죄를 청하여 학자로서 마지막 명예를 지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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