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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금융업 인수합병 활발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된 국내기업의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전년대비 5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중견그룹의 신(新)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M&A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둔 금융업종의 M&A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이제는 재계에서 M&A가 사업영역의 상시 구조조정이나 성장엔진을 모색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07년 기업결합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공정위에 신고된 국내기업 관련 기업결합 금액은 총 33조9천억원으로 전년(21조8천억원)보다 55.0%나 늘었다.

기업결합 건수도 631건에서 742건으로 17.6%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건당 평균금액은 567억원으로 전년(441억원)보다 28.6% 늘었다.

작년에는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지분 인수가 6조6천억원에 달했고 한진그룹이 2조3천억원 규모의 에쓰오일 지분을 취득하는 등 대형 M&A건이 많았다. 또 두산그룹의 미국 잉거솔랜드 소형건설장비 사업부문(Bobcat) 인수(49억달러)는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M&A로는 최대 규모였다.

외국기업간 기업결합은 115건, 263조1천억원이었으며, 이를 합한 지난 해의 총 기업결합심사 건수와 금액은 857건, 297조원으로 전년대비 15.2%, 17.2%씩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서로 다른 업종간 결합인 혼합결합이 65.9%(565건)로 가장 많았고 수단별로는 주식취득이 46.8%(401건)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기업의 결합은 건당 평균금액이 2조2천882억원으로 국내기업의 40.3배에 달해 초대형 M&A가 활발했음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년대비 16.0%, 14.6%씩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의 비중이 58.5%로 절반을 넘었다.

제조업에서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멘트 및 레미콘 업체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비금속광물 및 전기.전자 업종의 건수가 각각 118.2%, 53.8%씩 늘었다.

서비스업에서도 금융업에서 부동산투자회사나 유동화전문회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늘면서 M&A 건수가 131건에 달해 전년보다 72.4%나 확대됐고 운수업도 62.1% 증가했다.

특히 작년에는 효성그룹이 스타리스를 인수하고 동양그룹이 한일합섬 건설부문을, 유진그룹이 서울증권과 하이마트를 각각 인수하는 등 중견그룹들의 M&A가 두드러졌고, 이를 통해 이들 그룹들의 재계 자산순위도 높아졌다.

올 들어서는 롯데그룹이 대한화재를 인수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하는 등 대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늘고 있으며, 앞으로 금융 공기업이나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 등의 매각이 추진되면 대형 M&A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공정위는 전망했다.

hoon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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