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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맹찬형 이광빈 기자 = 18대 총선에서 새 피 수혈에 실패한 통합민주당이 중하위 당직자 구인난을 예고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의 전신이었던 열린우리당은 17대 총선에서 152명 가운데 무려 108명(71.7%)이 초선이었지만, 18대 총선에서는 지도부의 외부인사 영입 노력이 전혀 성과가 없었고 경쟁력있는 정치신인들이 민주당을 외면한 결과 당선자 81명 중 초선이 21명(25.9%)에 그치는 `초선 기근' 현상을 낳았다.

초선 비례대표 당선자 13명을 제외한 지역구 초선 당선자는 8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이 전직 장관이나 다선 구청장, 정무부지사 등을 지낸 `중진급' 초선들이다.

당의 인적 구성이 이처럼 고령화되다 보니 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에는 3선급 이상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태세를 보이면서 과열 경쟁 조짐을 보이는 반면, 전통적으로 초선급이 맡았던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홍보위원장, 청년위원장, 조직위원장, 사무부총장 등 중앙당의 비중있는 중하위 당직을 수행할 당선자를 찾기 어렵게 됐다.

특히 이달 중순께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면 당장 원내전략을 실행할 행동대격인 원내부대표단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게 됐고, 정책위의장 산하에서 활동할 6명의 정책조정위원장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사정 때문에 과거 초선의원들이 했던 역할을 재선급이 맡고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당직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낙선한 소장파 17대 의원들을 원외 당직자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7대 국회에서 초선이 했던 일을 재선이 하는 등 직급 디스카운트(하향조정)가 불가피하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원내와 원외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며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등은 원내에서 맡고 홍보위원장, 사무부총장, 직능위원장 등은 원외몫으로 돌리는 방안도 검토할 만 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3선 고지에 오른 정장선 의원은 "성급하게 지도부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기 보다는 당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고, 재선이 된 서갑원 의원도 최근 "자리의 무게를 따지지 않고 당이 필요로 하는 일을 맡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mangels@yna.co.kr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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