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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AFP=연합뉴스) 미 공군이 지난 1958년 대만해협 위기 당시 중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검토했으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가안보기록보관소(NSA)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미 공군 기밀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미 공군은 10~15킬로톤(kt)의 핵폭탄을 중국의 항구도시인 아모이(현재의 샤먼(厦門))에 투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내각의 동의까지 얻은 상태였다.

그러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핵폭탄을 투하할 경우 중국 뿐 아니라 대만에서까지 무고한 시민이 희생될 것이고 주변국의 핵무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핵무기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

아이젠하워는 대신 재래식 폭탄을 사용해 중국의 대만해협 봉쇄를 용인할 수 없다는 미국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하라고 지시했으며, 미 의회는 미 공군 수뇌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고유의 문제점'을 인정해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대만해협의 상황이 더 악화됐더라면 미국이 결국 핵공격을 단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 공군 역사학자로 활동하면서 이 보고서를 작성한 버나드 낼티는 "이 이야기는 비상시 정부가 군에 대해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958년 8월 대만 영토인 진먼(金門)섬과 마쭈(馬祖)섬에 대한 포격을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제7함대를 파견, 대만해협을 순항하며 중국에 포격 중단을 요구했으며 중국은 결국 두 달 후인 10월 휴전을 선언했다.

이번 기밀문서 공개는 미 정보공개법에 따른 것이다.

m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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