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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원 원생 집계 두고 '1위' 주장..해당학원 "허락없이 자료활용"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연세대가 사설학원이 자체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2008년 정시모집에서 연세대가 국내 1위로 증명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지만 정작 해당 학원은 "학원생을 상대로 한 자체집계일 뿐인데다 대학서열화 조장용으로 쓰일 자료가 아니다"고 못박아 망신을 사고 있다.

연세대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입시기관인 메가스터디가 집계한 주요 대학 정시합격자 등급 성적현황에 따르면 정시모집 최초합격자 수능등급 평균성적을 비교한 결과 연세대 법학계열(1.10등급)이 서울대 법대(1.11등급)보다 앞서는 등 주요 모집단위가 서울대를 앞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수능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만점' 학생 434명 가운데 183명이 연세대에 합격해 103명이 최종등록했으나 서울대는 '만점자'가 140명에 그쳤다"며 "이는 우리 학교가 서울대보다 우월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합격자 분석자료를 작성한 메가스터디 측은 "우리가 분석한 자료는 학생들의 입시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자료이지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는데 쓰이는 자료가 아니다"며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르고 수능 반영과목 수도 달라서 대학간 점수를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며 "특히 서울대는 수능 점수를 지원요소로만 반영하면서 수능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만점' 지원자 289명 가운데 149명을 대거 탈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연세대가 우리 자료를 원래 취지와 상관없는 학교 홍보용으로 왜곡해 사용하면서도 정작 자료를 작성한 우리에게는 단 한 번도 연락하거나 자료내용을 문의하지도 않았다"며 "연세대 입학처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료작성 기관에 문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홍보자료를 낸 데 대해 연세대 일부 관계자들은 "입학처에서도 이 자료의 유의미성에 대해 일부 회의적인 입장이 있었고 홍보 쪽에서도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무리한 주장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한편 이 같은 '소동'과 관련 서울대 입학관계자는 "입학생 전체를 조사한 전수조사도 아닌 불확실한 자료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kb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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