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28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문제는 회사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과제로 설정해야 한다"며 "일방매각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아 노조 대의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우조선 매각문제를 민주노동당은 가장 중요한 투쟁과제로 설정해 노동조합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에서 당분열의 댓가가 너무 컸다"며 "10석에서 5석으로 줄어든 민주노동당 의석으로는 법안발의는 물론이고 대우조선해양 일방매각을 저지하는 결의안이나 올바른 매각촉구안도 제대로 낼 수 없지만 일괄매각의 부당성을 의원들에게 일일히 설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마친 권 의원은 회사내 구내식당을 찾아 노조원, 협력업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일괄매각저지와 당사자 참여보장을 요구하는 노조의 매각방향을 지지했다.
최순영 국회의원과 홍희덕.이정희 민노당 18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노당 지도부도 이날 오후 거제시청에서 있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시민선전전을 벌이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올바른 매각을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산업은행이 회사매각주간사로 외국계 골드만삭스를 선정하는 등 매각작업을 본격 시작하자 이달 초 총파업을 결의하고 매각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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