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이 파견한 유엔(UN) 평화유지군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반군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유엔은 지난해 자체 조사를 통해 무기거래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BBC는 폭로했다.

BBC는 18개월간의 자체 취재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몽브왈루에 주둔했던 파키스탄 평화유지군이 반군인 전국통합전선(FNI)과 불법 금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동부 고마에서 활동중인 인도 평화유지군은 르완다 학살과 직접 관련이 있는 민병대와 직거래를 한 사실도 밝혀냈다고 전했다.

인도 평화유지군은 민병대로부터 금과 마약을 사들인 뒤 이를 유엔 헬기를 이용해 동부의 비룽가국립공원으로 옮겼으며 이 지역에서 무기와 상아를 교환하기도 했다는 게 BBC의 주장이다.

전직 반군지도자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질 당시 유엔 캠프에서 7상자 분량의 무기가 반군 측으로 공수되는 걸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또 현재 수도 킨샤사 감옥에 수감중인 반군 지도자들도 유엔의 무기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

'쿵 푸(Kung Fu)'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반군 지도자 마테소 닝가는 "사실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무기를 제공했다"며 "그들은 (무기를 제공한 이유가) 이 나라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말했고 우리에게 지역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파키스탄 평화유지군의 무기거래 의혹을 유엔의 한 내부자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meolakim@yna.co.kr

(끝)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